박덕흠 의원 등 주최 속 대전시·충북도 간 의견 개진 전망
동구 측 세천역 경유 필요 주장에 공감대 여부 주목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의 옥천 연장 추진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정치권과 대전·충북도 간 협의가 본격 시작된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충청권광역철도 옥천 연장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에는 대전역과 옥천역 간 경유역이 없지만, 대전 동구지역에서 세천역 경유 주장이 나오고 있어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2일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보은·영동·옥천·괴산)실에 따르면 국회에서 오는 24일 국토부와 대전시, 충북도, 옥천군, 철도시설공단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의 옥천 연장을 위한 논의가 이날 토론회의 주요 안건이다.
토론회는 박 의원과 함께 같은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과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의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지역 정치권은 광역철도 노선의 옥천 연장에 뜻을 같이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사업의 본격적인 주체가 될 대전시와 충북도, 옥천군 등이 토론회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가 주목거리다.
충청권광역철도 옥천 연장은 국토부가 지난해 시행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0.94로 분석됐다.
이는 대전조차장부터 오정역(신설)과 대전역을 거쳐 옥천역까지 잇는 연장 구간 22.06㎞에 대한 것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사업으로 평가됐다.
옥천 연장은 사업비가 200억원 안팎으로 추정 돼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없이도 국토부 의지만 있다면 추진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부는 광역철도의 옥천 연장은 오는 2021년 개통 예정인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과의 동시 개통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업의 가능성과 맞물려 옥천 연장은 대전과 옥천군민의 이동 편의를 위한 양 지역 간 직접적인 대중교통망의 구축과 함께 동구 지역의 오랜 침체를 벗어나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광역철도 노선의 옥천 연장은 대전과 충북, 옥천군 모두 이득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오는 2021년 개통 예정인 광역철도 1단계 사업과 동시 개통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대전역과 옥천역간 중간 정차역이 반영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대전 동구 지역에서는 세천역 경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윤기식 대전시의원은 지난 1월 임시회에서 “(광역철도 노선의 옥천 연장시) 세천역 경유는 대전시의 원도심활성화와 대중교통 소외지역으로 손꼽히는 동구지역의 발전은 물론, 대전시의 우수한 관광자원 중 하나인 식장산 관광수요 증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동구의회도 지난달 충청권광역철도 옥천 구간 연장 시 세천역 신설 건의안을 처리, 촉구한 바 있다.
대전시도 조심스럽지만 세천역이 지역발전에 필요하다고 보고, 광역철도 계획에 세천역 반영을 위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해 3차 국가철도망 구축 게회에 세천역 경유를 포함시키려고 했으나 사전 타당성 조사에는 포함시키지 못해 불발됐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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