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년간 미군 헬기 3대가 불시착한 지점./네이버 지도 활용. |
주한미군, 계기판 고장 아파치 헬기 동일 기종 1개 대대 늘릴 계획
3ㆍ1절인 지난 1일 아산 상공에서 훈련 중이던 주한미군 공격용 아파치 헬기가 불시착했다. 2015년부터 해마다 훈련 중 고장으로 미군 헬기가 아산시의 농촌지역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번에 고장이 발생한 아파치 헬기 동일 기종을 24대 더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2일 주한미군 및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께 아산시 선장면 신문리 502번지 논 한가운데 공격용 아파치 헬기 AH-64 기종이 비상착륙했다. 이 헬기는 주한미군 평택기지 2전투 항공여단 소속으로 아산 상공에서 야간 훈련비행 중 원인미상의 계기판 이상신호가 발생해 훈련을 마치지 못했다.
헬기에는 미군 조종사 2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부상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2일 오전 헬기 수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했다. 아파치는 세계 최강 헬기 명단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는 기종이다.
한편 미군 헬기의 훈련 중 아산시내 불시착은 최근에 알려진 것만 세 번째다.
지난해 2월 17일 오후 8시께 아산 염치읍 강청리 인근에서 미군 헬기 UH60 블랙호크가 불시착,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조종사 등 3명의 탑승자를 구조했다.
앞선 2015년 8월 24일 오전 11시 40분께도 아산 인주면 신온리의 한 묘목농장에 미군 공격형 정찰기 OH-58D가 불시착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당시 농장에는 사람이 없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꼬리날개 고장이 원인이었으며, 조종사 두 명도 가까스로 큰 부상은 피했다.
주한미군은 이번에 고장이 발생한 아파치 헬기를 1개 대대, 24대 더 들여오기로 지난 1월 9일께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추가 배치 일시는 밝히기 어렵다”며 “한·미 합의에 따른 스케줄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산=김기태ㆍ김경동ㆍ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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