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기준 432억 달러로 잠정집계…전년비 20% 증가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서 수출 증가 이끌어
2년 연속 감소해온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통관기준)은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한 432억 달러로 잠정집계됐다.
수출금액과 증가율에서 모두 2012년 2월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수출은 올 들어 1월에도 11.2% 늘며 두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넉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여 수출이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표시수출은 13.1% 늘었고 일평균 수출액은 9.3% 증가한 19억6000만 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석달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13대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64억 달러로 사상최대 실적을 냈고 석유화학은 수출단가 상승, 증설된 설비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38억1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석유제품, 철강, 평판디스플레이(DP), 일반기계, 차부품, 컴퓨터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가전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와 갤럭시S8 출시지연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화장품은 주력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 역대 2위의 월간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중국, 일본,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유럽연합(EU) 수출 증가가 이어졌고 미국과 중남미 수출도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입은 360억 달러로 23.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2억 달러 흑자를 보이며 6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 수출도 현재의 회복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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