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T, 3일 임시이사회 계획… 원자력연 원장 선임 안건 빠져
혼란에 빠진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다크호스와 같은 신임 원장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아직 정부 차원에선 원장을 선임할 일정조차 없어 원자력연 관계자는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오는 3일 임시 이사회를 연다.
이날 열리는 이사회 안건 중에는 원자력연 차기 원장 선임 안건은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적으로는 “아직 인사검증이 끝나지 않았다”라는 게 이유지만, 정부차원에서 내부적으로 차기 원장을 고르는데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대덕특구엔 파다하다.
연구회 이사회에서 최종 원장 선임한다.
그러나 인사검증, 선임일정 등을 고려하다 보면 그보다 상위기관인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 차원의 입김이 닿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김종경 원장의 임기는 지난 1월 26일 끝났다.
김 원장의 임기 종료일이 한 달이 훌쩍 넘은 원자력연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 원장이 선임되기 전까지 현 원장이 임기가 자동연장 된다는 규정이 있어 김 원장이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시한부 임기를 가진 원장들이 원장직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원자력연이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 부실 의혹, 방사성 폐기물 무단 폐기ㆍ소각 등 안전 불감증으로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크게 사고 있어 대내외적으로 확고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자력연 신임 원장 3배수 후보에는 김학노 원자력연 전략사업부원장, 민병주 이화여대 초빙교수, 하재주 원자력연 책임연구원이 포함된 상태다.
후보자 3인은 모두 원자력연 출신으로 원자력에 대한 전문성은 인정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보다 앞으로 관건은 소통과 원자력연 내부에 관행으로 자리 잡은 안전 불감증 문제 등을 어떤 방식으로 풀수 있을지가 될 것이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원자력연이 혼란 속에 빠져 있는 만큼 가능한 빨리 신임 원장이 와 안정을 찾길 바란다”면서도 “원자력연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분명히 책임을 지고 정리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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