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올림픽조직위와 2일 제지분야 카본머니시스템 시범 운영 MOU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폐지를 돈으로 환산해 받을 수 있는 자판기가 운영될 계획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일 평창 동계조직위원회에서 강원도ㆍ2018 동계올림픽대회ㆍ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함께 ‘제지분야 카본머니시스템 시범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 협약으로 지질자원연은 ‘2018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대회’ 기간 중 친환경 폐지수거, 탄소제지 무상공급, 카본 머니시스템 강원도 홍보관 체험부스 운영 등 탄소 마을(Carbon Village) 형태의 ‘제지분야 카본머니시스템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다.
제지분야 카본머니시스템은 폐지를 모아 폐지수거 자판기 장치로 반입 시 CO₂(이산화탄소) 금액으로 환산해 포인트로 지급하며, 수거한 폐지는 CO₂와 결합해 고급용지로 재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폐지 1t을 재활용하면, CO₂ 1070㎏을 감축할 수 있다.
카본머니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재활용 비율이 10%에 불과한 폐지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온실가스 저감 방식이다.
저감되는 CO₂양 만큼 포인트로 지급되는 카본머니는 생활용품 구매나 대중교통 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폐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지질자원연은 수거된 폐지를 제지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활용해 고급용지로 재활용하는 자체 개발 기술(폐지펄프 In-situ PCC)을 적용해서 친환경 인쇄용지를 생산한다.
신중호 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형 이산화탄소 탄소광물화 적정기술을 적용한 ‘카본머니 시스템’을 시범운영해 우리나라의 친환경 탄소자원화 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본머니시스템 사업은 2019∼2022년까지 탄소광물화 실증단지가 유치되는 삼척 그린파워발전소와 함께 설치ㆍ운영하고, 춘천 공공기관과 대학 등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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