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정우람 “편안한 마음으로 부상 없이”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정우람 “편안한 마음으로 부상 없이”

  • 승인 2017-03-01 12:14
  • 신문게재 2017-03-02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정우람 선수 모습
▲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정우람 선수 모습
지난 시즌 한화 마무리로 맹활약 불구 본인 만족 못 해

올 시즌 편안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뛸 각오 밝혀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수호신’은 누가 뭐라 해도 정우람(32)이다.

정우람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중 한 명이다. 한화 입단 전까지 정우람은 10시즌 통산 600경기 568.1이닝 37승21패62세이브128홀드 평균자책점 2.85 탈삼진 535개의 특급 성적을 낸 바 있다. FA로 이적 후 한화에서는 지난 시즌 마무리로 활약하며 61경기에 나와 81이닝 8승4패16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기록 면으로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정우람은 마무리로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발진의 붕괴로 인한 도미노 현상으로 조기 투입되는 경우가 많은 영향도 있다. 잔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지만, 팀의 마지막을 지켰다.

그럼에도, 정우람은 지난 시즌 자신의 모습에 ‘물음표’를 달았다. 정우람은 “지난 시즌에는 ‘이게 내 모습인가’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부담을 갖고 하는 게 느껴졌다”면서 “FA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이 많았는데 올해는 그런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던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FA계약으로 훈련 페이스가 조금 늦었다. 하지만, 정우람은 비시즌기간 꾸준한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든 후 지난달 1일 시작된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순조롭게 훈련을 진행 중이다.

정우람은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은 것 같다. 재활 후 보강 운동을 했고, 작년보다 피칭 시작도 빠르다. 모든 게 만족스럽다”면서 “10여 년 전 좋았을 때와 몸 상태가 비슷한 것 같다. 올해는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정우람의 전매특허는 묵직한 직구다. 직구 구속이 130km 중후반 대에 머물지만, 상대타자들이 느끼는 체감은 그 이상이다. 다른 투수들도 정우람의 볼 끝 회전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여기에 정교한 제구력까지 갖췄다. 그가 리그 정상 불펜으로 불리는 이유다.

정우람은 새로운 변화보다도 예전 모습을 찾는 데 더 주력하고 있다. 정우람은 “결국은 직구가 좋아야 승부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 “빠른 승부만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공격적으로 상대 타자를 상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우람은 지난 시즌 한화 마무리로 활약했다. 김성근 감독이 강한 신뢰를 보냈고, 충실히 잘 수행했다.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마무리로 뛸 가능성이 크다. 정우람은 “몇 년 전에 마무리에 대해 불편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어렸던 것 같다”면서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면 어느 자리에서든 던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당시에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우람의 올 시즌 목표는 팀의 가을 야구다. 정우람은 “FA 첫해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특히 부상자가 많이 나오면서 막판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올 시즌 내가 부상 없이 제 역할을 한다면 팀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