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대화, 타협해야”
안철수 “대통합 시대 기원”, 남경필 “안정과 화합 필요”
차기 대선 주자들이 제98주년 3·1절을 맞아 ‘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지난 100년의 역사를 국민의 관점에서 자긍심을 갖고 받아들이는 게 대통합이고, 앞으로 100년을 국민이 함께 설계하는 것이 ‘시대교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지난 100년, 부끄러운 역사도 있었지만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과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했다. 그 자체로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그 역사 속에 김구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있다. 그들 모두가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개혁에 동의한다면 그 누구와도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며 “오직 국민만이 만들 수 있는 위대한 새 역사이다. 국민의 단결된 힘으로 미래를 열어달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은 헌법과 법의 지배를 회복해야 할 때”라며 “모든 국민이 헌법절차에 따르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불의는 정의를 이길 수 없다. 우리는 비폭력과 인내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했는지 이미 확인했다”며 “이 성과를 마지막까지 지켜나가자. 민주주의와 광장을 위협하는 세력에 흔들릴 필요도, 그들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내고 지켜낸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끝까지 증명하자”며 “둘로 갈린 3·1절을 보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대통합의 시대가 열리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과거에 대한 분노가 아닌 미래에 대한 기대를 이야기할 때”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바라는 것은 갈등과 대립이 아닌 안정과 화합”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기초는 협치와 연정”이라며 “이념과 지역, 세대를 뛰어넘어 한목소리로 대한독립을 외쳤던 순국선열의 뜻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성명을 내어 “무능하고 어리석은 대통령의 탄핵을 마무리하고, 개혁공동정부를 세워 더 정의롭고 당당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 촛불혁명의 완성이자 3·1 만세운동의 완성”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리는 3·1절 기념행사 ‘1919 그날의 함성’에 참석한 뒤 서대문구의회 부지에 건립되는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 현장을 방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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