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직 사퇴여부 정치권 술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안희정, 지사직 사퇴여부 정치권 술렁

  • 승인 2017-03-01 11:48
  • 신문게재 2017-03-02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경선 앞 지지율 하락 속‘반전카드’ 꺼내나

중앙무대 활약 가능성 향후 정치일정 감안해도 무게

“결단 임박했다” 전망도 安측 “검토안해” 일축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임박하면서 유력대권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사직 사퇴 여부를 놓고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안 지사 측의 부인에도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한 ‘반전카드’ 필요성과 향후 정치일정과의 역학관계 등이 부각하면서 관련 내용이 확대 재생산되며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늦어도 13일에는 결론날 것으로 가정할 때 호남-충청-영남-수도권 등 4개권역에서 치러지는 민주당 경선은 이달 말께 마무리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안 지사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기자와 만나 “안 지사는 박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분명히 지사직을 던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때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 지지율이 20%를 웃돌며 문재인 전 대표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선의 발언’ 논란 이후 10% 후반대로 내려온 상황에서 반등을 위한 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같은 전망의 이유다.

실제 지사직 사퇴카드는 지지층 결집을 위해 효용성이 커 보인다.

안 지사는 현행법상 경선에서 지사직을 유지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러면 대권에 도전하면서 지사직을 이른바 ‘보험용’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반대로 지사직을 버릴 경우 ‘배수진’을 쳤다는 결의를 당내에 보여주는 ‘컨벤션 효과’로 주춤해 있는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분석이다.

이와 함께 안 지사의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해서도 지사직 사퇴 카드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안 지사는 얼마 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탈당은 없다”며 경선에서 패해도 승복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럴 경우 안 지사는 차차기 대권도전을 위해 지자체장보다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견해다.

당권도전 또는 21대 총선출마 등이 거론된다. 자연스레 지사직 유지가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중앙정치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50대 초반의 젊은 정치인들은 (대권도전 등을 위해) 시도지사 3선은 하지 않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아마도 안 지사도 이를 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지역정가에선 내년 지방선거에 안 지사 불출마를 전제로 박수현 전 국회의원, 복기왕 아산시장, 나소열 전 서천군수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지사직 사퇴 가능성을 관측하는 전망에 대해 정작 안 지사는 지난해 12월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고 지난달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경선 출마 선언 당시에도 같은 입장을 되풀이 했다.

안 지사 측에서도 일축하고 있다.

캠프 대변인인 박수현 전 의원은 “지사직 사퇴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며 “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참여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확인했다.

최근 주춤한 지지율과 관련해선 박 의원은 “박 대통령 탄핵인용 이후에는 대권주자 지지율이 요동칠 것이다”며 “당에서도 국민에게 가장 호감도가 높은 안 지사를 선택할 것이다”고 경선통과를 자신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