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유리하게” 바른정당, 국민의당 경선룰 협상 불발
민주당 경선 토론회 갈등 봉합..한국당 탄핵 심판 이후 돌입
각 당이 조기 대선을 대비한 경선 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경선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바른정당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고, 국민의당은 안철수, 손학규 후보 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토론회를 둘러싼 후보 간 갈등이 고조됐으나 봉합되는 분위기고,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이후 경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바른정당은 전화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둘러싸고 양 후보 간 의견이 첨예하다.
당 경선관리위는 전화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50%로 정했지만 남 지사는 20% 이하를, 유 의원은 50%까지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남 지사 측은 당 지지율이 저조한 만큼 여론조사 결과가 후보 지지도를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유 의원 측은 “애초 주장했던 ‘여론조사 100%’에서도 많이 양보한 상황”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 지사 측이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선 보이콧을 선언할 수 있다”며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내비치자 유 의원 측은 “우리도 참고 있는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28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던 경선룰 협상이 후보 간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결국 불발됐다.
모바일 투표를 제안해오던 안철수 전 대표 측이 ‘현장투표 40%·여론조사 30%·공론조사 30%’로 후보를 뽑자는 제안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손 전 대표 측은 현장투표 절반에 나머지 50%는 세 후보 측이 각각 3분의 1씩 뽑은 배심원단이 후보 간 토론을 지켜본 다음 현장에서 투표하는 방식의 대안을 제시했다.
양 측 모두 제안을 거부하면서 여론조사·공론조사와 현장투표 비율을 조정안을 들고 다시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결렬됐다.
국민의당은 2일 경선 룰협상을 재개한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 토론회를 둘러싼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이 당의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안희정 충남지사 측도 당 선거관리위원회 방침에 따르기로 결정하면서다.
다만 토론회 방식을 놓고 후보 간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논란이 여지는 남아있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를 보고난 뒤에 경선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헌재가 인용 결정을 할 경우 곧바로 경선에 착수해 최소 20일 이내 후보자를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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