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공동주택 준공목표 규모는 모두 9만66가구이며 이 가운데 지난해까지 5만751가구가 입주를 마무리했다. 올해에는 1만5432가구에 달하는 공동주택에 대한 입주를 목표로 두고 있다.
실제 거주가 가능한 공동주택이 무더기로 공급되면서 주택 거래 시장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부동산 중개시장에서는 매매가 가능한 매물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분위기다.
행복청에서는 행복도시 내 신규 아파트 가운데 양도소득세 면세 대상인 아파트는 시기적으로 따져볼 때 2만여호가량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급은 이어지고 있지만 준공이후 양도소득세를 아직은 부담해야 하는 만큼 중개시장에 매매 물량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는 것.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도 일단 현재까지 세종시에서는 공동주택 물건은 분양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기존 매물의 경우, 양도소득세 부담 때문에 아직은 매매가 원활하지 않다는 설명을 내놓는다.
세종시 3생활권의 ‘ㅌ’ 부동산의 공인중개사는 “매매 물량에 대해서 문의를 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물량이 나오질 않는 것 같다”며 “분양권의 경우, 프리미엄 7000만원 가운데 500만원만 낮춰도 급매물로 인정해주는 분위기인 만큼 현재로서는 물량 고갈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행복도시 내 물량 고갈 현상은 이미 예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선주자들의 장밋빛 전망과도 같은 수도이전, 행정수도 변경 등에 대한 공언이 일단 공동주택 소유주들의 매도 타이밍을 늦추게 만든다는 것.
세종시 역시 ‘세종시=행정수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헌 테스크포스팀까지 마련하는 등 향후 부동산 프리미엄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세종지역에서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예년같지 않다는 점을 들어 향후 매매가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도 한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세종지역 전세가 상승세는 0.70%로 1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올들어 지난 1월에 0.03% 하락세로 반전됐다.
올해 무더기로 입주되는 공동주택 물량 가운데에서도 전매제한에 대상인 특별공급 물량 규모도 적지 않은 만큼 전세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지역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복합적인 이유로 현재로서는 매물을 보유하자는 분위기가 강세인 것 같다”며 “새학기를 앞두고 1~2월 사이에도 비수기 중개시장을 맞았던 만큼 몇개월 동안은 매매가 활성화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