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에선 정용기, 박완주, 양승조 3억 이상 모금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
제20대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후원금 535억여원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에선 정용기, 양승조, 박완주 의원이 후원금을 3억 이상 모금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국회의원 후원회의 지난해 후원금 모금 내역을 집계한 결과 298개 후원회가 총 535억3229만9161원을 모금했다고 28일 밝혔다.
국회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7963만8588원이었고,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국민의당 김수민, 박주현 의원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후원금 총액은 전년(362억2976만7680원)보다 47.8%,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전년(1억2450만920원)보다 44.3% 증가했다.
후원금 급증은 지난해 20대 총선이 치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후원회를 둔 19대 국회의원이 20대 총선에 지역구 후보자로 등록해 당선된 경우 평년 모금 한도액의 2배인 3억원까지 모금이 가능해서다.
대전·충남에선 정용기, 박완주, 양승조 의원이 후원금 한도를 꽉 채웠다.
중도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2016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에 따르면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한국)이 3억1435만2540원으로 대전·충남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어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병·민주)이 3억663만7100원,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민주)이 3억96만39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한국) 2억9970만원,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한국) 2억9848만1417원, 이해찬 의원(세종·민주) 2억8586만9329원,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민주) 2억7132만원 순이었다.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바른)이 2억3029만398원을,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한국)이 2억2441만823원을,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민주)이 2억1064만9035원을 각각 모금해 후원금 2억 이상 모금 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2억 미만 후원금 의원들 중에선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민주)이 1억6041만10원으로 가장 많았다.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을·민주) 1억5258만9999원,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한국) 1억4999만2400원,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한국) 1억3477만542원,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갑·민주) 1억2411만7010원 등으로 뒤이었다.
이어 강훈식 의원(천안 아산을·민주) 1억1606억1원,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민주) 1억923만3000원,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한국) 6711만5090원, 박찬우 의원(충남 천안갑·한국) 6472만397원 순이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신용카드, 예금계좌, 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이용 등 사유로 부득이하게 연간 모금한도액을 초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후원회가 초과된 후원금을 반환하도록 할 것”이라며 “연락처 불명 등으로 반환이 어려운 경우에는 국고에 귀속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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