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홍성군 은하면 한 오리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28일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연합 |
진정세를 보이던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전남ㆍ전북ㆍ충남 등 서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27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최근 발생하고 있는 H5N8형 AI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28일 24시부터 1일 12시까지 36시간 동안 전북과 전남, 광주지역의 전 가금류 농장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고 28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닭ㆍ오리ㆍ메추리 등 가금류 농장 1100개소, 도축장 14개소, 사료공장 56개소, 차량 1만2000대이며, 명령이 해제될 때까지 농장 및 축산 작업장에 대한 출입이 금지된다.
▲ 연합그래픽 |
농식품부는 AI가 발생한 전국 42개 시ㆍ군에서 비발생지역인 경북과 경남, 강원 등으로 가급류 반입을 금지하고 취약지역에 대해서도 방역을 철저히 하도록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1일 전북 김제에서 H5N8형 AI가 발생한 이후 24일 전북 고창에서 같은 형의 AI가 확진됐고, 27일에는 전북 익산과 충남 홍성 등 서해안 벨트에서 잇따라 발생해 차단방역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앞서 전날 AI 의심신고된 전북 익산 육용종계 6만5000수와 충남 홍성 종오리 8000수에 대해서는 28일 살처분 조치를 완료했다.
홍성 종오리 농가의 AI 바이러스 검출은 가금류에 대한 일제검사 과정에서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철새 분변에 의한 감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밀검사 결과는 2일쯤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초부터 발생한 AI가 올 겨울 주로 발생한 ‘H5N6형’이 아니라 ‘H5N8형’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시기적으로 국내에서 겨울을 난 철새들이 북상할 무렵인데다 한동안 잠잠했던 AI가 최근 서해안 지역에서 발생해 방역당국이 재확산 우려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27일 자정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농장은 346곳으로 늘었으며, 837개 농가의 가금류 3344만 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백운석 기자ㆍ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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