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행복청이 외부 기관 및 기업 등과 맺은 양해각서(MOU)는 60여건에 달한다.
지난 26일에도 행복청은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과 행복도시 분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해외 기관 유치를 위한 별도 양해각서도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2010년 체결한 한국서부발전과 추진한 태양광발전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는 이미 사업이 완료된 상태이다.
카이스트 2011년 체결한 대학설치 양해각서의 경우에는 융합의과학대학원 설립이 주요 골자인 가운데 예비타당성 조사가 조만간 긍정적으로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높다.
뿐만 아니라 행복청은 세종충남대병원의 2019년 개원을 위해 세종충남대병원 건립 지원 특별팀을 구성해 착수회의를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세종시 도담동(1-4생활권) 의료시설 용지(부지면적 35,261㎡)에 지하 3층, 지상 11층, 500병상 규모로 그간 미래 의료 환경에 대비해 설계 조정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오는 4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 2012년 체결한 응급의료시설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 이후에 기관간의 다양한 협의를 통해 지역민들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발전 과정 속에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현재까지는 해외 대학 및 기관과의 양해각서가 체결 이후에 이렇다할 실체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조속한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말께 행복청은 산업부 산학융합지구에서 탈락했다. 이를 위해 행복청은 해외 트리니티대, 코크대, 고려대, 틴들연구소, 코넬대 뇌과학연수소의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내년께 산학융합지구 선정 사업에 재도전을 하는 만큼 이들 해외 대학 및 연구기관의 실질적인 참여나 유치를 할 수 있도록 행복청의 전략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행복청의 해외 MOU 대상을 보면, 대학, 갤러리, 자치시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오면서 행복도시에 대한 매리트는 어느 정도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지역민은 “양해각서가 새로운 사업을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대선 주자들이 공언하는 것을 비춰보더라도 향후 행복도시의 도시적 입지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의 양해각서가 조속히 현실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그동안의 협약은 행복도시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 준비해온 다양한 약속”이라며 “행복도시 개발이 중반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기존 시설 인프라와 접목해서 기존의 약속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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