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수 키맨 송은범 “올해는 무조건 더 좋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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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투수 키맨 송은범 “올해는 무조건 더 좋아져야 한다”

  • 승인 2017-02-27 16:33
  • 신문게재 2017-02-27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 불펜에서 투구를 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송은범 선수 모습
▲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 불펜에서 투구를 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송은범 선수 모습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송은범(33)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송은범은 2015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야심 차게 FA 시장에서 영입한 우완투수다. 2003년 1차 지명으로 SK 입단한 송은범은 SK왕조 건설에 일조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송은범에게 당시 활약을 기대하면서 야심 차게 영입했다.

하지만, 한화에서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적 첫해인 2015시즌에는 33경기에 나와 2승9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시즌 개막 때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30경기에 출전 2승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42로 부진했다.

송은범은 지난해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에 이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강행군하고 있다. 한 단계 더 성장하며 올 시즌은 꼭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송은범은 “이적 첫해에는 정말 성적이 안 좋았다. 내가 봐도 볼이 안 좋았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볼은 좋아졌는데 빗맞은 안타가 나오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다”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올해는 무조건 더 좋아져야 한다. 아픈 곳은 없다”고 밝혔다.

송은범은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한다. 볼에 대한 욕심도 상당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투구폼을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송은범은 “폼을 좀 바꾸고 있다. 지난해 좋았다고 해도 완전히 좋았던 폼은 아니었다. 변화를 계속 스스로 주고 있다”면서 “제가 속한 B조는 투수 코치가 없다. 감독님이 직접 맡아서 하신다. 지금은 시행착오를 겪는 시기다”라고 전했다.

송은범은 재작년 교육리그에서 배운 체인지업을 완벽히 구사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는 “작년에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좀 봤다. 재작년 교육 리그 때 체인지업을 배웠다. 아직 완벽하게 내 것이 아니다”면서 “직구 팔 스윙이랑 비슷해야 하는데 느린 면이 있다. 그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송은범은 젊은 시절 직구 구속 150km 이상을 쉽게 찍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구속이 감소하고 있다. 송은범은 “4년 전에는 웃으면서 던져도 150km가 나왔다. 난 구속으로 먹고사는 사람인데 구속이 감소해서 고민이다”면서 “사실 볼 끝이 좋아야 하나. (정)우람 이가 안 맞는 게 볼 끝이 좋기 때문이다. 릴리스 포인트 몇cm 차이에 홈런이 되고, 플라이볼이 된다. 야구는 참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 한화 마운드의 키맨으로 송은범을 꼽았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과 윤규진, 이태양, 배영수 등으로 선발진을 꾸릴 계획이다. 송은범은 앞에 올 수도, 뒤에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송은범은 “(권)혁이 형과 (송)창식이가 수술을 했다. 오른손잡이 불펜이 부족하다. 내가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감독님의 의중이 중요하지만, 중간에서 뛸 것 같다. 중간이든 선발이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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