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발언’ 후폭풍…文 33.5%, 安 18.9% 격차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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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발언’ 후폭풍…文 33.5%, 安 18.9% 격차 벌어져

  • 승인 2017-02-27 10:14
  • 신문게재 2017-02-27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리얼미터...중도, 민주당지지층 文→安 이동한 듯
黃 10.9% 하락 李ㆍ안철수 10.1%로 상승세
정당지지도 민주-한국-국민-바른-정의 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하며 대세론을 굳건하게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돌풍을 일으켰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다시 10% 후반으로 떨어져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이른바 ‘선의 발언’ 후폭풍으로 안 지사를 지지했던 중도층과 민주당 지지층이 일부가 문 전 대표 쪽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27일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24일간 전국 성인남녀 2516명 대상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nesdc.go.kr 참조)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2월 3주차)보다 1.0%p 오른 33.5%를 찍었다.

이달 2주차(32.9%)에 세웠던 기존 주간 최고치를 2주 만에 경신하고 2위 안 지사와의 격차를 벌렸다.

지역별로는 호남(42.7%), PK(부산·경남, 33.2%), 서울(37.9%), 경기·인천(35.0%)에서 1위를 달렸고, 충청과 TK(대구·경북)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에서 선두를 지킨 데 이어 50대에서도 안 지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60대 이상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 지사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선두를 이어갔고,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1위, 보수층에서는 황 권한대행과 안 지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안 지사는 1.5%p 떨어진 18.9%로 20% 선을 지키지 못하고 한 주 만에 10%대로 하락했다.

보수층에서 상당폭 올랐지만, 중도층과 진보층, 호남과 충청, 40대와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충청(30.2%)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50대(25.1%)에서 문 전 대표(27.8%)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16.4%로 떨어지며 이재명(12.8%) 시장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황 권한대행은 ‘기념 시계’와 특검 수사기간 연장 거부 가능성 논란 등으로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일부 이탈하면서 3.9%p 하락한 10.9%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0.1%로 뒤를 이었으며 홍준표 경남지사는 1.8%p 오른 3.6%를 기록했다.

이밖에 유승민 의원 3.5%, 손학규 전 의원은 0.4%, 남경필 경기지사 1.6%, 심상정 정의당 대표 1.3% 등의 순이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0.7%p 하락했지만 47.0%로 강세를 이어갔고, 자유한국당은 2.0%p 떨어진 13.1%를 기록했다.

또 국민의당은 11.8%, 바른정당 7.0%, 정의당 4.5% 등으로 나타났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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