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ㆍ기계연 원장 임기 모두 종료
NST 이사회 일정은 잡았는데… 안건 여부는 결정 못 하고 있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현 이사장 KISTEP 원장 후보군, 재단 이사장 공석 조짐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한국기계연구원(KIMM) 등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일부 정부 출연연구기관장 임기가 완료됐음에도 아직 최종 선임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기관의 경영 공백, 연구환경 불안정 등이 우려된다.
원자력연과 기계연의 원장 선임 권한이 있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오는 3일 임시이사회를 연다.
그러나 원자력연과 기계연 원장 선임 안건이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될지는 미지수다.
연구회 관계자는 “이사회는 다음 달 3일에 열릴 예정이나, 아직 두 기관의 원장 선임에 대한 안건이 오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원자력연과 기계연 원장의 임기는 각각 지난달 26일과 지난 24일에 끝났다.
따라서 이번 이사회에서 차기 원장이 선임되지 않으면 기관 내 연구기관 경영 공백과 연구환경 불안정이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기관 모두 새 원장이 선임되기 전까지 현 원장이 임기가 자동연장 된다는 규정이 있지만, 시한부 임기를 가진 원장들이 얼마나 원장의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또 두 기관에 대한 차기 원장 후보가 3배수로 압축된 지 한 달이 지났다.
통상 인사 검증이 진행되는데 3∼4주가 소요됐다고 하더라도 충분한 시간이 흐른 상태다.
오는 3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두 기관의 기관장이 선임돼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와 연구회가 아직 안건 선임을 미루는 이유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덕특구 한 관계자는 “미래부 내에서 차기 원장을 고르는데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표면적으로는 연구회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것이지만 상위기관이 미래부의 목소리가 담길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덕특구 내 연구회 산하 기관 외에도 미래부 직할기관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자리도 공석이 우려되고 있다.
김차동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12월 초에 끝났다.
하지만, 이 자리는 한 번 공모 무산을 겪고 현재 재공모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이사장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신임 원장자리에 지원했고, 최종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혹여나 김 이사장이 특구재단의 이사장이 선임되기 전 타 기관으로 자리를 옮겨간다면, 특구재단 이사장 자리는 공석이 돼 경영 공백을 겪게 될 전망이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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