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문 사회부 기자 |
우리나라는 개최국 일본의 텃세와 중국의 약진, 지난 대회 우승국 카자흐스탄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최근 사회적 혼란으로 침통해 있는 국민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했다.
최다빈(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대한항공)은 4관왕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쇼트트랙에서도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성남시청)이 나란히 2관왕에 올랐고,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스노보드 이상호(한국체대) 역시 2관왕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가능성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이라는 의미에서 태극전사들의 선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이번 대회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민적 관심과 분위기를 띄울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의 선전에도 동계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제 ‘지구촌 겨울 스포츠 대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며, 동계올림픽은 사상 처음 개최되는 것이다. 2010년,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서 실패한 후 포기하지 않고, 삼수 끝에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제치고 극적으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유치를 염원했던 때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8년에 걸친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택받은 평창은 ‘하나 된 열정’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경제·평화·환경·문화 올림픽이라는 4대 주제를 앞세워 순조롭게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한 종목별 테스트 이벤트는 이미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해 오는 4월까지 총 28차례나 열려 ‘성공 개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8개를 포함해 총 20여 개의 메달을 따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오르는 것이다. 한국이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마무리하려면 국민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상문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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