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유성구청장 ‘시민을 외면한 행태’지적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추가 반입한 사실이 확인되자 대전시가 ‘시민 안전을 저해한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규정된 절차를 위반하고 방사성 폐기물을 무단으로 폐기한 것과 관련 주민 불신과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자력연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83드럼을 두 차례에 걸쳐 반입했기 때문.
대전시는 26일 원자력연에 추가로 반입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즉각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시는 “원자력연이 홈페이지를 통해 물리화학적 특성분석 등 연구목적으로 월성 발전소에서 중·저준위 83드럼을 지난 15일과 22일 반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자력안전위원회 특별조사 중간발표로 밝혀진 연구원 측 불법행위로 인해 시민들의 불신과 불만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또다른 분란을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민을 위한 안전 대책이 마련하지 않은 가운데 원자력연의 행태는 용납하기 어렵다라는 지적이다.
시는 또 원자력 안전 확보를 위해 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진출·입을 확인할 수 있는 진출입 차량 방사능 측정 감시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도 원자력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반입을 규탄했다.
허 청장은 “원자력연구원은 ‘서울 공릉동 폐기물 반입’과 ‘사용후핵연료 보관 문제’, ‘방사성폐기물 무단폐기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 특별조사 결과발표’ 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투명한 정보공개와 소통은 없고 개선되는 점이 보이지 않았다”며 “시민안전은 철저히 외면한 채 연구목적만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원자력연구원의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면서 책임 있는 기관으로서의 의무 이행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강우성·임효인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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