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분과별 회의서 상정·심사
예산 확보 위해 필요한 통과 관문 의미
대전시가 추진 중인 다목적전시관인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오는 28일 열리는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이하 중투위)의 전체회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투위가 이날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과 관련, 전체 의견을 수렴하기 때문이다.
26일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행자부 중투위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각 분과별 회의를 열었다.
이 중에는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건립도 심사 안건으로 상정, 논의됐다.
중투위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각 분과별 회의 심사 결과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다시금 검증할 계획이다.
이 결과에 따라 대전국제전시컨벤센센터의 건립 운명도 좌우될 전망이다. 14일 이내 결과를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하게되어 있는 관례에 미뤄 다음달 15일께는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투위 심사는 예산 확보를 위해서 반드시 통과해야할 관문이다. 시는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 총 954억원 가운데 286억원을 국비에 기대고 있다. 국비없이는 사업 진행이 어렵다라는 의미다.
시는 앞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피하기 위해 당초 1830억 사업비 규모로 추진하던 센터 건립을 950억원대 규모로 축소하고 다목적홀을 축소하는 등 기본 방침을 대폭 수정한 바 있다.
그만큼 어렵게 물꼬를 터 진행해온 사업이기에 시는 전방위적 대응으로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당위성을 부각, 사업의 정상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투위를 통과할 경우,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오는 7월 설계공모에 돌입하게 되며, 내년 상반기 말쯤 사업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중투위 심사 회의 내용이나 심사 위원들의 면면이 비공개인 만큼,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어떻게 진행될 지는 예측불가다. 다만, 시는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지닌 당위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설 무역 전시관이 안전사고 위험 등 열악한 시설이자 전시공간으로서의 장소가 협소한 데 신축하고자 한다는 것과 함께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중부권의 열악한 전시 공간 확충의 필요성, 대덕특구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국책사업과 연계한 전시공간의 활용성 등이 중투위 심사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중투위 심사 내용은 비공개이기에 어떻게 흘러갈 지는 모른다”면서도 “컨벤션센터 건립이 지닌 당위성은 확실하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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