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제중고 신설, 지역 사회 설득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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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제중고 신설, 지역 사회 설득 가능할까?

  • 승인 2017-02-22 17:00
  • 신문게재 2017-02-22 8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3월 교육부 중앙재정투자심사 신청

학교 신설에 부정적인 국회의원 등 설득이 관건


대전국제중고 신설이 다음달부터 본격 진행되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4월 교육부의 중앙재정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해도 6월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는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중 일부가 여전히 학교 신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또 다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감지된다.

2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국제중고 신설은 지난해 11월 26일 교육부로부터 특성화중ㆍ특목고 지정 ‘동의’ 통보를 받았으며, 다음달 11일부터 교육부 중투위 심사 절차에 들어간다.

교육부 중투위 심사를 앞두고 설동호 교육감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지역 국회의원 초청 교육정책간담회를 갖고,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지원을 약속한 국회의원은 없었다. 오히려 지난해 6월 국제중고건립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유성갑)과 이상민 의원(유성을)이 소수의 학생을 위한 수월성 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만 밝혔다.

때문에 6월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 절차 전에 시의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민주 의원들의 동의를 얼마나 이끌어 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소수 학생을 위한 수월성 교육 등은 국제중고에 대한 오해라는 설명이다.

국제중고는 수월성 교육이 아닌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학습 및 학교 선택권 부여로 창의력과 인성, 국제적 감각을 갖춘 국제전문가를 육성하는 학교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기존 학교에 지원되는 예산을 줄여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중고는 교육부로부터 신규 예산을 확보해 지원하는 만큼 이로 인한 문제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외국인 학생을 위한 학급을 편성해 높은 수업료와 종교적 문제로 대전외국인학교에 갈 수 없었던 학생들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및 귀국자 자녀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국제중고 신설은 과학벨트 조성과 관련 미래부가 제안하면서 시작된 사업으로, 이 때문에 교육부에서도 지정 동의 통보를 한 것”이라며 “지난 14일 교육청 자체 투자심사위원회에서도 학교 신설이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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