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원도심 부흥, 중앙집권 권력구조 개선부터(영상포함)

[신천식의 이슈토론]원도심 부흥, 중앙집권 권력구조 개선부터(영상포함)

  • 승인 2017-02-22 16:56
  • 수정 2017-09-14 13:14
  • 신문게재 2017-02-22 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중구의 미래, 답을 묻는다’서 토론서 전문가 제기

“중앙집권적 구조에서 벗어나 주민자치 실현해야”



쇠퇴한 원도심 부흥을 위해선 중앙집권화된 권력 구조에서 벗어나 주민 참여를 구조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방정부의 사업 대부분이 중앙정부로부터 보조금과 함께 위임되고 있는 현 구조에서 벗어나 주민으로부터 시작하는 아래로부터의 주민자치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22일 대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원도심으로 대표되는 중구의 미래를 위해 지방자치제도의 현 상황 진단과 대안 모색을 방향으로 논의가 펼쳐졌다.

토론자들은 전국의 7개 광역단체에 있는 ‘중구’가 그 도시의 모태 격인데 불구 도심 이전으로 쇠퇴화되고 있는 데 대한 아쉬움과 극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도시 형성에 있어 중구는 모태도시의 역할을 다 했는데 신도시가 생기고 분구되다 보니 도시가 노후되고 모든 것이 쇠퇴해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타 도시에 있는 7개 중구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광역단체와 중앙정부 차원에서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찬동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성장과 도시화의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원도심이 쇠퇴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대전 중구가 당면한 문제도 한국의 대도시가 당면한 문제와 동일한 문제인데 어떤 발전 전략으로 주민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떤 전략을 채택할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원은 “중구는 문화예술 자원을 비롯해 전통적인 시설물을 활용해 구가 발전하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토론자들은 그 답을 지방자치에서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중앙집권적 사무위임 구조에서 벗어나 지방정부와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단 의견이다.

중구청 인근에서 37년간 자영업을 한 김영기씨는 “선출직이나 국가에서 예산을 반영하는 분들은 표가 안나는 일을 잘 안하려 한다”며 “그곳에 사는 주민과 상인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지 않고 큰 틀에서의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더 낙후되고 어려워 지는 것이 최근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이어 “도시 재생 문제를 이야기할 때 외국의 사례를 전문가 집단을 통해 많이 듣는데 때에 따라선 지역 주민의 의견에서 답이 나올 수도 있다”며 “지방자치의 취지를 살려 상인과 주민의 이야기를 반영해 드는 게 좋은 안이 나올 텐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찬동 교수는 “26년차인 지방자치가 성인의 연령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한다”며 “지방자치 정부를 형성하고 세금을 내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여야 하는데 현재 지방자치는 이런 구조화가 돼 있지 않고 중앙집권적인 구조에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또 “국가와 지방자치의 권한과 예산 배부에 있어 국가가 권한을 더 많이 가져 국가의 보조금 없이 사업을 펼치기 어려운 구조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비롯된다”며 “이러한 권한 배분에 변화가 필요하고 주민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