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섭 대표. 사진=이성희 기자. |
송재섭 한국노블가스 대표, 30년 특수가스업 종사
“우직하게 내길 걸어가다 보면 위기 극복할 수 있어”
“하루 일한 것도, 이틀 일한 것도 다 내 재산인 건데 중간에 그만두면 다 허물어져 버리는 거 아닙니까. 미련하게 갈 길 가다보니 길은 또 나옵디다.”
정리하자면 근면성실이고 소 같은 우직함이다. “하루하루를 전쟁하듯 살아왔다”고도 했다.
대전 대덕구 신일동 대덕산업단지에서 특수가스 제조·도소매업을 주로 하는 한국노블가스(주) 송재섭(54·사진) 대표의 말이다.
송 대표는 관련분야 종사자가 아니고는 너무도 생소한 ‘특수가스’를 지난 30년 간 만져왔다.
20대 초반이던 1987년 가스업계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 복잡하고 위험한 산업용가스를 배우느라 낮엔 일하고 밤이면 공부했다.
그렇게 13년 가스에 대해 좀 알게 될 무렵 창업에 뛰어들었다. 특수가스사업에 주력하고 싶어서였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쓰이는 특수가스는 해당산업의 성장과 함께 서서히 매출을 늘려갔다.
하지만 위기는 상존(常存)하는 것이었다. 가스가격은 하락하는데 경쟁업체는 늘어가고 심화한 경쟁은 마진감소를 불렀다.
해법은 수출 뿐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등의 특수가스 관련업체와 교역 중인 노블가스는 기존 거래선과 쌓은 신뢰를 토대로 중국, 동남아지역의 반도체 및 태양광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송 대표는 “특수가스업계는 전문분야여서 지속적인 수요창출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글로벌소싱(global sourcing) 등으로 제품경쟁력을 확보하고 품목을 다변화해 수출 중심의 글로벌 특수가스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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