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 훈련을 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 송광민 선수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
김성근 감독 ‘훈련 변화 예고’
한화 이글스는 휴식일에도 완전히 쉬진 않는다.
한화는 22일 선수단 휴식일이었다. 하지만, 한화 선수들은 오후에 훈련을 진행했다. 오전에는 조를 나눠 훈련을 받았다. 타자들은 고친다구장에서 배팅 훈련을 받았다. 투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과 쉐도우피칭을 했다. 오후에는 이날 열리는 WBC대표팀 평가전을 관람하던지, 개인 훈련을 진행하도록 했다. 개인 훈련은 부상 재활 선수들을 빼고는 베테랑 선수들도 예외 없이 소화했다.
올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스프링캠프 훈련의 변화를 예고했다. 캠프 시작 전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훈련을 맡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부상 우려와 선수들의 몸 상태를 고려한 배려였다. 실제로 김 감독은 캠프 훈련 중 투수들의 불펜 투구를 제외하고는 감독실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하나 되는 모습을 부탁했다. 창의성과 집중력을 갖고 훈련에 임해달라고 했다”면서 “캠프는 자신의 습관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선수 개개인이 목표 의식을 갖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 캠프 기간이 짧아져 실전을 통해 빨리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서다. 훈련도 이전보다 여유로워졌다. 이전 김 감독의 훈련 스타일을 생각하면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지난 20일에는 비가 내리자 오후 훈련을 취소하기도 했다. 김 감독이 한화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훈련 내용은 알차다. 아무리 약해져도 김성근식 훈련이다. 타 팀에 비해 많은 훈련을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이전보다 훈련량이 줄었다. 하지만, 다른 팀처럼 쉴 수많은 없다. 우리 팀은 하위팀이다. 어떻게든 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습관이라는 것은 부단한 노력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2년간 김 감독의 훈련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적응한 상태다. 훈련을 받을 때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만 훈련을 맡겨놨는데, 부족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온다”면서 “23일 경기 전후로 내가 전면에 나설 것. 선수들과 내가 죽기 살리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팀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와 연습 경기를 진행한다. 한화는 이전 연습경기에서 7연패를 당했다. 일본 오키나와=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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