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반고 고교 역량 강화 사업과 교과 중점학교 지원 사업 등을 통합해 올해부터 ‘고교 교육력 제고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전년보다 200억원 가까이 늘어난 709억원 규모로 사업도 기존 중앙정부가 주도하던 하향식에서 시도교육청이 사업을 수립하고 교육부가 지원하는 상향식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일반고 수업방법의 혁신적 변화와 학생의 소질과 적성, 진로에 맞는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일반고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보다 194억 원이 증가한 총 709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은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생이 2018학년도부터 본격적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른 것이다.
우선 교육부는 내신성적중심이던 고교 학생선발전형을 소질과 적성 중심으로 개선하고, 일반고 등에도 사회통합전형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대전의 경우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의 기회 보장을 위해 2018학년에는 3개 특성화고에서 입학정원의 5%이내에서 사회 통합전형을 실시하고, 2019학년도에는 5개교에서 입학정원의 7%, 2020년에는 7개교에서 입학정원의 10% 등 사회통합전형 운영을 점차 늘려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과중점과정을 설치ㆍ운영하는 교과중점학교를 2개 이상의 교과러 융합한 형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운영 방식도 교육부 지정에서 시ㆍ도교육청 지정 방식으로 전환했다.
또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확대를 위해 충남을 비롯해 서울, 대구, 인천, 전남, 경남 등 6개 시ㆍ도교육청에서 온라인을 활용한 공동교육과정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기존의 사이버학습이 녹화방식 온라인 강의로 인해 학생들의 집중도가 낮아지거나 토론수업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면 이번 공동 온라인 교육과정인 ‘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 at KGI)’은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생방송 수업을 통해 토론 등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전문대학과 연계한 일반고 2학년 2학기 직업 위탁 교육을 8개 시ㆍ도 1000여명으로 대폭 늘리고, 대상학생도 특목고, 자율고 등으로 확대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중학교 자유학기제로 시작된 창의성, 인성, 문제해결능력 중심의 수업 변화가 고교까지 계속 될 수 있도록 일반고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한 지원도 대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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