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형 선박 고압 육상전기 공급… 대기오염물질 감축

  • 전국
  • 수도권

인천시, 대형 선박 고압 육상전기 공급… 대기오염물질 감축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 인천항만공사와 협약 체결

  • 승인 2017-02-22 12:34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영흥발전본부,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 인천항만공사와 영흥화력발전소 內 석탄하역부두에 석탄운반 선박의 고압 육상전력공급(AMP : Alternative Maritime Power supply)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육상전원공급설비는 선박의 항만 정박시 냉동고, 공조기 등 필수 전기설비에 필요한 전기를 벙커C유나 경유를 연료로 발전기를 가동해 공급하는 대신 육상의 전기를 대체해 공급하는 시설이다.

이번 협약은 벙커C유를 사용하는 대형선박에 전국 최초로 고압의 육상전력 공급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선박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을 대폭 감축할 수 있으며 올 12월까지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LB(롱비치)항과 EU 등 선진국들은 항만내 대기오염 저감 및 주민의 건강을 위해 AMP 설치를 의무화하고 오염물질 배출규제해역(ECA : Emission Control Area)을 설정하여 관리중에 있으며, 중국도 3개(주강, 장강 삼각주, 발해만) 해역에서 황산화물 배출규제를 단계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UN산하기관인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국제해양지역에서 선박연료는 황함유량 기준 0.5%이하의 연료만을 사용하도록 지난 해 10월 27일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확정하였으며, 배출규제해역(ECA)에서는 2015년부터 황함유량 기준 0.1%이하의 연료만을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인천 등 일부 항만도시의 관공서가 운영하는 소수의 소형선박에 저압의 육상전원을 공급하고 있을 뿐 크루즈 선박이나 화물선(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의 고압 육상전력공급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AMP 교체시 초기 시설투자비 과다는 물론 운영과정에서 벙커C유 보다 상대적으로 비산 전기료 지출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원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해수부 등 중앙부처의 협의에 의한 관련 법령 정비와 AMP 설치 및 사용에 대한 보조금 지급, 세제혜택, 탄소배출권 인증 등의 정책적 지원방안 도입이 요구된다. 인천시는 2016년 11월 중앙부처에 선박 배출 대기오염물질 관련법 개정과 정책적 지원방안을 건의 한 바 있다.

인천시는 이 번 협약으로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새로운 대기오염물질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한전은 새로운 전력수요처를 창출하며, 영흥발전본부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과 탄소배출권 인증 및 친환경 발전소로 거듭나는 기업이미지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항만공사는 클린항만 조성의 목적을 달성하는 전국 최초의 민 관 상생 협약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김재경 대기보전과장은 “영흥발전본부 석탄하역부두 석탄운반 선박의 고압 육상전원공급시설 설치 협약을 계기로 컨테이너선과 크루즈 선박 등 대형선박에도 육상전원공급설비 설치가 제도권 내에서 추진 정착되어 인천시는 물론 전국 항만도시의 대기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는 등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에서는 2016년 7월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 인천항만공사, JH페리 선사 협력하에 인천 연안부두와 백령도를 운행하는 정기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에 저압의 육상전력공급사업을 추진하여 준공식을 갖은 바 있다.

인천=주관철 기자 jkc052711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교 떠나는 학생들… 대전 학업중단 고교생 한해 800명 달해
  2. 결국 '결별'…대전 둔산2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두 곳 출범
  3. '세종시=행정수도' 명운 달린 대선...지방의 대통령 어디 없나
  4. '사랑나눔 문화확산' 중기중앙회 대전서 러블리콘서트
  5.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첫 한국인 교황 탄생 가능할까 "유흥식 추기경 유력 후보"
  1. 김태흠 충남지사,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앞두고 분야별 상황 점검
  2.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남다른 한국 사랑, 대전·충남에 깊은 인상
  3. 태안에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만든다
  4. ‘충남TP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개소
  5. 충남도 '2025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 개최

헤드라인 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남다른 한국 사랑, 대전·충남에 깊은 인상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남다른 한국 사랑, 대전·충남에 깊은 인상

"주님, 교황 프란치스코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24일 천주교 대전교구 대흥동성당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신자들이 예배를 올렸다. 분향소가 마련된 4월 23일부터 오전부터 오후 10시까지 교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평화와 소외된 자를 살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을 애도했다. 프란치시코 교황은 즉위 이듬해인 2014년 한국을 방문해 대전과 충남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개최되는 대전교구의 아시아청년대회(AYD)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장을 교황이 흔쾌히 수락해 한국..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년 5개월여 동안 30~40%가량 하락했던 세종시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지 주목된다. 여기에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등 지역이 '풍선효과' 수혜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해 전주(0.04%) 대비 무려 6배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2023년 11월 20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세종 집값은 지난주 70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우리나라 괘불도 양식의 시초로 평가받는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불화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괘불도(掛佛圖)'는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할 때 거는 대형 불화로,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됐다. 현재 전국에 약 120여 점이 전하며, 이 가운데 국보 7점, 보물 55점이 포함돼 있다. 이번 국보 지정은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화기(畵記) 등 기록을 통해 제작자와 제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