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29명, 고등학교 139명 등 268명 졸업처리 완료
학사파행에 이어 졸업식 마저 파행을 겪고 있는 대전예지중고가 우여곡절 끝에 21일 졸업사정회를 마쳤다.
무자격자인 유정복 교장의 해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두차례나 졸업사정회가 지연된 예지중고는 이날 맹현기 교무부장 주재로 졸업사정회를 열었다.
졸업사정회에는 총 23명의 교사 중 4명을 제외하고 전원 참석했으며, 중학교 129명, 고등학교 139명(1명 보류, 수업료 미납)에 대한 졸업처리를 완료, 25일 오전 10시 강당에서 졸업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유 교장이 지난 14일 제대로된 자료없이 졸업사정회를 강행하고 15일 임의로 인쇄한 졸업장을 나눠준 반면, 이번 졸업사정회에서는 자료는 물론 졸업생에 대한 전산처리까지 마쳤다.
이에 따라 23일과 25일로 예정된 대전과학기술대와 건양사이버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졸업처리가 안 돼 입학이 취소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졸업에 대한 급한불은 껐지만, 내년 학사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단측이 유 교장 해임 등 지시를 이행하지 않자 대전교육청이 지난 17일자로 3월 1일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재단측에서 학교 운영에 대한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으면서 학급 담임 및 교과 담임 배정, 학사 운영 계획 수립 등이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황이다. 또 학생들에게 나눠 줘야 할 교과서마저도 예산 부족 문제로 준비하지 못해 제대로된 신학기 학사 운영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예지중고 관계자는 “졸업자격 문제는 해결했지만, 유 교장이 학교 직인을 개인적으로 소지함에 따라 졸업장에 직인을 찍을 수 없어 졸업장을 주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신입생에 대한 입학허가 선언도 교장이 해야되는데, 이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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