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를 비롯해 극동대, 한남대, 남서울대 등 충청권 대학 6곳의 기숙사 수용률이 20년 전 기준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대학 3개 대학 중 1개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숙사 부족문제가 연일 제기되면서 정부차원에서 공공기숙사를 설립 운영하고 대학들도 자체 건립이나 민간 투자 방식을 통해 기숙사 시설을 늘렸지만 대학들의 기숙사 부족현상은 여전한 셈이다.
대학교육연구소가 2012~2016년 전국 186개 4년제 대학의 기숙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충청권 34개 대학 가운데 지난해 한밭대(13.5%), 대전대(14.3%),서원대(13.2%), 남서울대(12.8%), 한남대(12.1%),극동대(11.2%) 등 6개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15% 미만을 기록했다.
현재의 기숙사 관련 규정은 ‘대학설립ㆍ운영규정’에서 기숙사를 교사 시설 중 지원 규정이 없어 하나의 기숙사를 갖추기만 하면 되지만 1996년 ‘대학설립ㆍ운영규정’이 공포되기 이전의 ‘대학설치기준령’은 기숙사 수용인원을 ‘총학생정원의 ‘15%이상(이하15%규정)’으로 명시했었다.
결국 20여년전 기준인 15%에도 못미치는 대학이 상당수 존재하는 셈이다.
전국적으로도 15%미만인 대학이 62개 대학에 이른다.
대학기숙사 수용률을 살펴보면 국ㆍ공립대는 2012년 19.7%에서 2016년 22.2%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사립대 역시 2012년 17.0%에서 2016년 19.4%로 증가했다.
충청권에서 전국 평균에 기숙사 수용률이 못미치는 대학은 전체 34개 대학중 11개 대학으로 총 32.4%로 나타났다.
기숙사 수용률은 지역별로도 차이가 커 2016년 수도권 기숙사 수용률은 국ㆍ공립대 15.2%, 사립대 14.9%로 지방 국립대 23.8%, 사립대 23.3%와 비교해 각각 8%가량 차이가 났다.
한달 기숙사비는 지방보다 수도권이 국ㆍ공립대보다 사립대가 비싼 양상을 보였다.
1인실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사립대가 37만6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지방사립대 27만3000원, 지방사립대 27만3000원, 수도권 국ㆍ공립대27만1000원, 지방 국ㆍ공립대 20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는 한국교원대가 59만9000원으로 국공립대 가운데서는 가장 비쌌으며, 대전가톨릭대가 451만3000원으로 사립대가운데는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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