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후보는 文” 천안시의원 6명도 동참
安 “아파하시는 분 많다” ‘선의발언’ 사과
조기대선을 앞두고 충청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돌풍이 거센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른바 ‘안풍’(安風)을 견제하는 세력이 결집하는 것인데 경선을 앞두고 안 지사와 문 전 대표의 ‘충청 대첩’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대전시의원 및 구의원 28명은 22일 오후 1시 30분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회견에 참여하는 시의원은 전문학 산업건설위원장, 김인식 전 의장, 김종천 운영위원장, 박혜련 행정자치위원장, 박정현·박상숙·황인호·권중순·구미경 의원 등이다.
또 일선 구의회에서도 10여 명의 의원들이 이에 동참한다.
전 위원장은 “촛불민심의 의미는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준비가 돼 있는 문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 천안시의원 6명도 지난 20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대표 측에 섰다.
참여 의원은 전종한, 인치견, 김영수, 황천순, 김선태, 이종담 등이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문 후보는 지난 김대중 노무현 민주정부가 10년간 이룩한 성과를 이어받고 남북화해협력의 전기를 마련, 실리외교와 국익증진의 적임자라 생각한다”며 지지의 변을 밝혔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이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에서 안 지사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어 이를 견제하기 위한 문 전 대표 세력이 결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안 지사는 21일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선의 발언’ 과 관련, “마음 다치고 아파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제가 그 점은 아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4차 혁명과 미래인재’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자들을 만나 “정치를 대하는 저의 태도는 어떤 분의 말씀도 액면가로 선의로 받아들여야 대화도 문제 해결도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이었다”며 “하지만, 그것이 최근 국정농단 사건에 이르는 박근혜 대통령의 예까지 간 건 아무래도 많은 국민께 다 이해를 구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런 점에서 제 예가 적절치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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