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삼진 4개 잡을 정도로 좋은 구위 선보여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윤규진이 첫 실전등판에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윤규진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요미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드래건즈 2군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47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141km가 나왔다. 직구보다는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선보였다. 일본 타자들의 정교함에 풀카운트 승부가 많았지만, 탈삼진 4개를 잡을 정도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1회 말 윤규진은 선두타자 쿠도우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윤규진은 아라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 처리했다. 윤규진은 후속타자 마츠이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 말 선두타자 후루모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윤규진은 이시카와 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윤규진은 타카하시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윤규진은 미츠마타와 키노시타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노모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3회부터 김범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윤규진은 스프링캠프 초반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김성근 감독도 잘 준비된 윤규진을 보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 4번, 라이브 투구 2번을 한 윤규진은 이날 첫 실전등판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윤규진은 “만족스럽다”면서 “(조)인성이 형이 변화구 위주로 투구를 하자고 해서, 포크볼을 다양하게 던져봤다”고 밝혔다.
이어 윤규진은 “불펜에서 던지다보니 세트 포지션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던지면서 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 =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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