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낯선 풍경 ‘비로 인한 휴식’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낯선 풍경 ‘비로 인한 휴식’

  • 승인 2017-02-20 16:51
  • 신문게재 2017-02-20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비로 인해 텅빈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20일 오후 비로 인해 예정된 훈련을 취소하고 전체 휴식을 취했다
▲ 비로 인해 텅빈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20일 오후 비로 인해 예정된 훈련을 취소하고 전체 휴식을 취했다
20일 오후 훈련 비로 취소…선수단 휴식

김성근 감독 부임 후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장에 단비가 내리며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한화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선수단 전체 훈련을 진행하던 중 비로 인해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단 전체가 휴식을 취했다.

한화는 올해 스프링캠프기간 중 많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전날에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2군을 고친다구장으로 불러들여 연습 경기를 가졌다. 한화는 이날 경기 일정이 없어 오랜만에 선수단 전체가 훈련을 진행하기로 계획돼 있었다.

한화는 오전에 조별로 훈련을 진행했다. 야수조는 베이스런닝과 캐치볼 훈련, 주루 훈련 등을 진행했고, 투수조는 캐치볼과 견제 훈련을 진행했다. 이어 야수조와 투수조는 함께 2시간가량 인필드 및 게임 펑고를 9회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훈련의 변수가 생겼다. 오전 늦게 내리던 비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구장을 적셨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은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단 전체 휴식을 명령했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처음 일어나는 낯선 모습이었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오후 훈련을 준비 중이던 선수들은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오랜만의 휴식 생각에 짐을 챙겨 황급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훈련량이 줄었다고 했지만, 타 팀에 비해 훈련량이 적지는 않았다. 경기 후에도 야간 훈련이 이뤄졌었고, 휴식일에도 오전, 오후로 나눠 선수들이 훈련을 진행했었다. 지난번 비가 내렸던 날에는 실내 연습장을 찾아 다른 훈련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한 스태프는 “감독님 부임 이후 이런 모습을 처음 보는 것 같다. 선수들이 휴식일보다 오늘 더 많이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훈련 안 하기는 처음이다.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얻으려고 했다. 감기 걸린 선수들이 조금씩 늘더라”면서 “저녁에 선수단 전체와 미팅을 할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서 창의성을 강조했는데 이 부분을 이야기 할 계획이다. 또한, 캠프에는 좀 더 절실함을 가질 수 있도록 이야기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