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기계 대전연합회는 2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기계지부(이하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의 시행 건설사 압력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날 길기종 대표의 발표를 빌어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지구 건설현장을 독점하기 위해 일반기계사업자들의 참여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시행 건설사에 압력을 행사해 현장 전체를 민주노총건설기계노조 소속 기계들만 100% 독점적으로 일하는 현장을 만들려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건설기계노조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전체공사 현장에 대한 압박으로 과학벨트 현장의 독점권 유지를 위한 압력행사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건설기계노조에 서한건설 측이 2개 공구로 분리해 2공구를 연합회에 맡기기로 한 결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는 연합회의 요구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택상 대전·세종지부장은 같은날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노조가 서한건설에 요구하는 것은 지난 2일 교섭 당시 임원진이 우리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우리는 그동안 건설현장에서 일어난 관행적 탈법 행위들을 타파하고, 이를 제도화하자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 지부장은 “되려 지난해 11월 연합회가 우리가 일하던 것을 달라고 LH와 서한 등을 압박했다”면서 “임의단체인 연합회가 둔곡지구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나눠먹기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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