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프로젝트 가운데 일부는 인지도 5%에도 못 미쳐
일자리사업 효과 체험도 기업체 청년 모두에서 낮아
충남도 청년 일자리 정책이 지역 기업체와 청년취업자 모두에게 인지도와 체감도가 낮아 정책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청년세대 일자리를 위해 충남도가 추진하는 주요 8개 일자리정책에 대해 지역 기업 408개와 대졸미취업자 593명을 대상으로 수요자 반응을 비교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20일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충남도 청년 일자리사업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기업체 인사담당자와 청년미취업자 모두에서 ‘알고 있는 사업이 없다’는 응답이 각각 39.5%와 62.4%에 달했다.
기업체에서는 고용 우수기업인증사업을 89개 업체(21.8%)가, 청년층은 중소기업 인식개선프로젝트를 68명(11.5%)이 알아 각각 인지도가 가장 높았지만 불과 10~20% 수준에 그쳤다.
청년CEO 500프로젝트는 조사대상 가운데 기업체와 대졸미취업자 모두 4.7%만 알아 인지도가 고작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충남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인지도가 기업체 5.5%, 대졸미취업자 2.2%에 불과했다. 이공계 전문기술연구사업은 기업체 5.6%, 대졸미취업자 7.8%만 사업시행 여부를 알고 있었다. 일취월장 123청년 일자리사업과 희망이음 프로젝트 인지도는 각각 6.1%를 넘지 못했다.
충남도의 청년 일자리사업 체감도 역시 5점 만점에 청년층 3.17점, 기업체는 2.19점으로 낮았다. 이는 낮은 인지도와 함께 연쇄적으로 현장 체감도와 정책효과를 낮추는 악순환의 우려를 낳았다.
이와 함께 청년의 지역 일자리 안착을 위해 기업들은 대졸미취업자의 ‘눈높이 조정(33.0%)’을 요구했지만, 대졸미취업자는 취업 현실을 바로 알도록 청년고용지표 공시(31.4%)가 필요하고 제시했다.
기업체의 역할에 대해 기업과 대졸미취업자 모두에서 적정한 임금(80.1%)과 근로복지 강화(73.6%)라는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대졸미취업자들은 정주여건지원(8.2%)과 직원 성장가능성 제시(9.7%)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나타냈다.
청년 일자리 문제해결을 위한 역할은 기업체와 청년이 서로 다른 태도를 보였다. 기업체는 청년 당사자 스스로(49.0%)를 지목했지만 청년들은 정부와 충남도의 역할(47.6%)이 중요하다고 답해 시각차를 분명히 밝혔다. 대학과 교육을 청년일자리 해결의 주체로 삼는 경우는 기업체(1.6%)와 대졸미취업자(3.8%) 모두에서 극히 낮았다.
청년취업 확대를 위한 충남도의 역할에 대해 기업체와 대졸미취업자들은 청년 채용기업에 대한 재정적 혜택과 홍보강화를 가장 많이 요구했다.
‘도지사라면 만들고 싶은 일자리’에 대해 기업체는 제조업(32.9%), 과학ㆍ기술서비스업(13%), 농산물가공 유통(11.1%), 보건업 및 사회복지(8.5%) 등을 제시했지만, 대졸 미취업자는 과학ㆍ기술서비스업(14.3%), 교육(14.1%), 보건업 및 사회복지(13.6%), 예술ㆍ스포츠 (13.3%) 순으로 꼽았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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