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레아하우징, 관련법 제약으로 대표 개인 명의로 사업제안서 다시 제출
3400여 가구 대단지 조성 등 기존 계획 동일... 서희건설에다 포스코까지 참여 논의
유토개발은 민간도시개발 위해 토지 확보 분주
대전 유성구 복용동과 상대동 일대인 도안지구 2단계(17∼19블록)에 대규모 기업형 뉴스테이 사업이 재추진된다.
이에 따라 ‘기업형 뉴스테이’와 ‘민간도시개발’ 경쟁도 다시 불붙게 됐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행사인 (주)레아하우징 대표가 도안 2단계에 9500억원을 들여 3400여 가구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뉴스테이 촉진지구 지정 제안서가 최근 대전시에 다시 제출됐다.
지난해 연말 제출했던 제안서와 달라진 건 신청자다. 기존에는 ‘(주)레아하우징’이라는 법인명의로 제출됐지만, 이번에는 대표 개인명의로 접수했다.
농지법에 따른 조치다. 현재 복용동과 상대동은 대부분 농지로, 뉴스테이를 조성하려면 개발사업자가 농지를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취득해도 농지법에 따라 ‘농지전용’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사업계획은 기존에 제출한 것과 같다. 17블록에 59~106㎡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 889세대를 비롯해 18블록에 59ㆍ76ㆍ84㎡ 규모 1518세대, 19블록에 59ㆍ76ㆍ84㎡의 1119세대 등 모두 3400여세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공사는 기존의 서희건설에다, 포스코건설이 합류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웅 (주)레아하우징 대표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니, 추진 여부는 이제 대전시에 달렸다”며 “토지보상가가 급등하면서 민간개발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업자는 민간도시개발을 추진 중인 (주)유토개발이다.
사업지구 전체 23만 8687㎡(국ㆍ공ㆍ사유지 232필지)) 중 19만 2718㎡(60% 수준)에 대한 ‘토지주 사용승인과 매수계약 완료’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토는 민간도시개발은 국ㆍ공유지를 제외한 사업토지 면적의 70%를 사용 승인받거나 매수하면 나머지 토지를 강제수용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4월까지 토지작업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땅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기업형 뉴스테이 사업이 다시 추진되면서 토지확보 경쟁까지 붙어 만만치않은 상황이다.
한편, 3200여세대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했던 현대산업개발은 사업성 악화와 땅값 상승 등을 이유로 그동안 토지사용 승인 동의서를 받았던 토지주들에게 사업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