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국여성위원회연수 참석, 해명
▲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2017년도 전국여성위원회 연수에 참가해 전날 부산에서 발언한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연합 |
안희정 충남지사는 20일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선의(善意)발언 논란’과 관련 “박 대통령을 비호하고 두둔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2017년 전국여성위원회 연수’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좋은 선의나 목적이더라도 법에 어긋난다면 잘못이라는 말을 한 것뿐인데 왜 왜곡됐다고 보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은 법에 책임을 물어야 하고 지금 잘못을 묻고 있다”며 “사람들이 어떤 주장을 하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대화가 시작된다”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선의발언 논란’과 관련 안 지사 캠프 측이 ‘비유’와 ‘반어’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화한 바 있지만, 안 지사가 직접 나서 해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반어법을 써가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그 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됐던 것”이라며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논란을 빚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향후 진행될 민주당 경선에서 역선택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두명의 장난을 가지고 국민의 여론과 민심이 왜곡될 수 없다”며 “역선택의 불순한 의도들은 국민의 뜻 앞에서 무력화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중도보수층의 지지가 경선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대선레이스에서)하는 언행은 선거를 앞두고 유불리를 따지며 하는 것이 아니다”며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안보, 복지, 경제분야 ‘우클릭’ 시선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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