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중심상가 개발 앞두고 딜레마 빠지나

  • 정치/행정
  • 세종

행복청, 중심상가 개발 앞두고 딜레마 빠지나

  • 승인 2017-02-20 14:42
  • 신문게재 2017-02-20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세종시 중심상가 개발로 유동인구 확대 기대돼

대형 백화점 유치, 대형 브랜드 상가 유치되면 주변 고객 흡수 예고

다만, 중심상가 주변 교통유발에 따른 대책 마련은 미흡해




행복도시건설청이 중심상가 개발을 앞두고 상가 활성화와 교통 밀집으로 인한 문제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상권 활성화 역시 도시 성장의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인근 지역 수요자를 흡수할 유명 브랜드 백화점과 상점을 유치해야 하지만 이에 발맞춰 교통이 밀집될 경우에 대해서는 단순히 운영의 묘를 세워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20일 행복도시건설청 및 LH 등에 따르면 오는 5월께 세종시 2-4생활권 CDS1ㆍCDS2 블록에 대한 용역을 마무리된다.

여기에 세계 최장(1.4km) 길이의 스트리트형 상가인 어반아트리움을 비롯해 주변 주상복합 부지까지 합해 세종시의 중심상업지구 기능을 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중앙공원 인프라까지 확충되면서 공원과 상가가 연계되는 등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여기에 백화점 입점의 경우, 세종시 중심상가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 빅3 백화점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상업지구의 가치를 높일 수 있으며 세종시 자체 수요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의 고객까지 흡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세종시 중심상권 활성화가 세종지역 신도심의 심각한 교통 혼잡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현재 행복도시 건설 계획 상 통행수단부담률 목표를 보면, BRT 등 버스 40%, 승용차 30%, 자전가 20%, 보행 및 기타 10% 로 돼 있다. 한마디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얘기다.

이렇다보니 중심상가의 도로 폭이 넓은 지역이라도 편도 2차선밖에 일반 차량이 활용할 수가 없다.

행복도시 개발 초기부터 지적돼왔던 교통량 발생에 따른 도로폭 개선과 관련, 현재로서는 도로폭을 넓힐 수도 없는 처지다.

중심상가의 경우, 이미 부지를 민간에 판매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공용도로 부지를 내놓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한 세종시민은 “충청권에서 대표적인 상가를 만들겠다고는 하지만 쇼핑을 해야 하는 상가에 승용차를 몰고 오기가 불편하다면 이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라며 “콘텐츠만 키우고 그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이나 문제 해결에는 행복청이 소극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행복청 측에서도 갑작스런 교통량 확대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중심상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인지도가 높은 백화점이나 상점을 유치해야 하지만 이렇다할 교통혼잡 해결방안을 세우기가 어렵다보니 행복청 입장에서도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됐다.

행복청은 도시계획에 맞춰 제한적인 인프라 내에서 개발을 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도로폭을 넓히는 등 물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데 공감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요일제, 카쉐어링, BRT 대용량 구축 등 다양한 대책으로 향후 발생될 수 있는 교통혼잡을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교통영향평가 등에 맞춰 시뮬레이션을 하는 중인데, 굳이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더 편리할 수 있도록 대책을 찾아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