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침체 빠진 보수 정당…‘총체적 난국’?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지지율 침체 빠진 보수 정당…‘총체적 난국’?

  • 승인 2017-02-20 14:11
  • 신문게재 2017-02-20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북한 미사일, 김정남 피살 등 안보 이슈에도 지지율 미동

유력 대선주자 부재, 경선 흥행 카드도 없어 ‘답답’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정당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당과 소속 대선 주자들 지지율이 동반 침체에 빠지면서 야권에 정국 주도권을 내줬기 때문이다.

유력 대선 주자 부재로 대중의 관심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쏠리고 북한 미사일 발사, 김정남 피살 등 연이어 터진 외교·안보이슈에도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등 보수 정당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을 나와 ‘새로운 보수 가치 실현’을 외치며 새출발했지만 현재 비교섭단체인 정의당과 ‘4위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보수 아이콘’으로 주목받던 유승민 의원과 ‘50대 기수론’ 전면에 내세운 남경필 경기자사가 대선 주자로 나섰으나 지지율이 신통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 이후 유 의원과 남 지사가 ‘강한 안보’를 외치며 공세를 펼쳤으나 탄핵, 특검 정국을 넘어서진 못했다.

이렇다보니 당 일각에선 ‘지도부 사퇴론’에서부터 ‘김무성 재등판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용태 대선기획단장은 “경선룰보다 침체에 빠진 당을 띄우는 게 우선 과제”라며 “(바른정당이) 창당 동력을 잃어버렸고, 정책혼선과 리더십 부재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병국 대표는 “잘못한 게 있다면 잘못한 대로, 책임질 일이라면 책임질 자세가 돼있다”며 지지율 회복을 못할 경우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자유한국당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

당 차원에서 당명 변경으로 새 이미지를 부각하는 동시에 지역 간담회 개최로 지지율 반등에 나섰으나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대권 행보 중인 주자나 출마 예정 잠룡은 10여명에 달하지만 지지율은 물론 대중 관심도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 속에 한국당은 국회에서 대선준비위원회를 열어 대선 전략과 홍보 등 전반적인 내용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낮은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을 어떻게 띄울지, 경선 흥행 방법 등을 토론했지만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다만 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특검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 ‘집토끼’인 전통 보수층 지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처럼 보수 정당이 활로를 찾지 못하자 소속 광역·기초의원들은 답답한 심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일찍이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거나 물밑 활동으로 대선전에 뛰어든 반면 자신들은 지지할 후보조차 정하지 못한 채 추이를 관망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한 대전시의원은 “시민들의 관심이 야권 주자들과 경선에 쏠려있고 보수 지지층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에 관심이 더 많다”며 “미약한 보수 정당의 현 상황이 언제쯤 좋아질지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