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대전 시민 다섯 명 중 한 명은 흡연자다. 이들은 새해를 맞아 또 한 번 금연 다짐했을 것이다.
웰빙(well being)을 넘어서 웰다잉(well dying)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오늘날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은 금연이다. 의지만 가지고 성공하는 게 쉽지 않다면 체계적으로 금연을 돕는 보건소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대전 중구보건소는 흡연자는 물론 비흡연자의 건강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어린이부터 성인 흡연자를 아우르는 중구보건소의 금연 프로그램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청정PC방으로 청소년 간접흡연 '차단'
지난 2013년 전국의 모든 PC방이 금연시설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많은 흡연 미원이 제기돼왔다. 중구보건소는 이에 비흡연자를 보호하고 PC방 내 금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청정PC방'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 93개 PC방을 대상으로 3개월 이상 시설 내 흡연 행위가 적발되지 않은 PC방을 '청정PC방'으로 지정해 현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모든 PC방을 모니터링하고 금연 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관련 시책을 홍보해왔다. 지난해 6월 보건소는 21개 PC방을 '청정PC방'으로 지정했다. 올해 PC방 한 곳이 추가 지정돼 현재 22개 PC방이 '청정PC방'으로 인증됐다. 이 제도로 구민들은 간접흡연 걱정 없는 쾌적한 PC방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사업자 역시 국민건강증진법을 준수하는 업소로 자긍심을 갖고 영업을 하고 있다.
▲금연상담센터 운영… 금연 보조제 등 지원
중구보건소는 금연상담센터를 통해 흡연자가 금연을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교육과 상담·보조제 제공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금연 의지를 갖고 보건소를 찾는 이들을 대상으로 연중 상담을 금연 상담을 진행한다. 보건소는 연간 17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금연 지원용품을 갖췄다.
흡연자는 금연클리닉 등록 후 결심일로부터 6개월간 9회에 걸친 상담과 함께 일산화탄소 측정, 니코틴 의존도 검사 등을 받는다. 이와 함께 금연패치와 금연 껌 등 금연 보조제를 제공받고 금단증상이나 스트레스에 대처한 방법 등에 대해 교육받는다. 보건소는 금연 성공을 위해 금연 4주, 12주 6개월로 기간을 정해 성공 시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다. 6개월간 금연한 성공자는 이후 6개월간 추후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금연을 돕는다.
보건소는 지역 경로당이나 사업장에 나가서 현장에서 지도하는 '이동금연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비흡연자 대상 '흡연예방 사업'
보건소에선 흡연시도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미취학 아동의 흡연예방교육을 통해 청소년흡연율과 흡연 경험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흡연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순회하며 담배가 몸에 얼마나 해로운지를 설명하는 흡연예방사업을 펼친다.
지역 초·중·고등학교를 통해선 흡연 폐해와 담배 권유를 거절하는 방법 등을 교육하며 '명예금연지도원' 제도를 운영한다. 위촉된 지도원은 교내 금연 질서를 지키고 스스로 금연환경을 조성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인을 위한 교육도 있다. 연간 6개 희망기관에 한해 금연의 이득과 간접흡연 예방 방법 등을 일러준다.
<이 기사는 중도일보와 대전 중구 보건소가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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