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협심증·위식도역류·유방통 … 아픈 가슴, 원인은 제각각

  • 문화
  • 건강/의료

[건강]협심증·위식도역류·유방통 … 아픈 가슴, 원인은 제각각

협심증, 약한 활동에도 아픈 '불안정성'방치시 급성심근경색 올수도 위식도 역류질환, 위 속 내용물이나 위산 식도 역류 또는 만성적으로 목 간지러운 경우도

  • 승인 2017-02-20 10:06
  • 신문게재 2017-02-21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전문의칼럼] 흉통

'흉통=심근경색?'

가슴통증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질환은 심장질환이다. 하지만 흉통의 원인은 다양하고,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4분의 1 정도는 흉통을 경험하지 못하기도 한다.

협심증의 증상은 다양한데 안정시가 아니라 심장이 평소보다 더 많이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가슴 앞쪽 전체에 발생하는 쥐어짜는 듯한 혹은 무겁게 가슴 전체를 누르는 듯한 통증이 수분 동안 지속되고 쉬면 사라지는 것이다. 무거운 것을 들고 걸을 때, 빨리 걸을 때, 뛸 때, 계단을 올라갈 때, 언덕 올라갈 때 등의 상황이 해당된다. 몇 초 정도로 짧게 지속되는 통증은 협심증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운동하면 나타나고 쉬면 좋아지는 상태를 '안정형 협심증'이라고 부른다.

안정형 협심증의 증상을 갖고 있던 사람이 2주 이내에 통증이 오는 빈도가 더 잦아지고, 평지를 걷거나 집안일 정도의 약한 강도에도 통증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불안정형 협심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평소에 약하게 있던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오는 경우도 있으나, 전혀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급성심근경색'으로 발전해 응급 시술을 할 수도 있으므로 흉통이 있는 경우 평소 본인의 증상을 잘 관찰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전체를 짓누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안정시에도 지속되면서, 왼쪽 어깨와 등, 턱으로 통증이 뻗치고 식은땀이 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일부에서는 심한 흉통을 동반하지 않기도 하고 '체한 것 같다', '가슴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쐐하다' 라는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 속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내로 역류하는 것으로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역류 증상이다. 가슴이나 명치 부근이 쓰리거나 아프며, 명치 아래에 고춧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화끈거린다. 가슴뼈 뒤쪽 부분에 타는 듯한 느낌도 있다. 통상 식후 30분에서 2시간에 나타나고 10분 이상 지속되지만 수 시간씩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 밖에 비전형적 증상으로는 음식을 삼킬 때 걸리거나 잘 내려가지 않으며, 만성적으로 목이 간질간질 하거나 목소리를 맑게 하기 위해 헛기침을 하게 된다. 또한 목이 자주 쉬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가슴 안에 있는 여러 장기들과 가슴벽에 병이 생겼을 때에도 가슴통증이 나타난다.

숨을 깊이 들이쉬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옆구리와 뒤가슴이 바늘로 찌르는 듯이 아플 때가 있는데 이것은 늑막염 때의 아픔이다. 아픔이 늑골을 따라 생기는 것은 늑간신경통이다.

흉통에는 병이 생기면서 즉시 아픔을 느끼는 것도 있지만 폐염, 결핵, 폐농양과 같이 병은 심하지만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것은 폐에는 아픔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병이 심해져서 가슴막을 자극할 때 비로소 가슴이 답답하고 뻐근한 느낌이 든다. 이 밖에도 흉통에는 타박이나 외상으로 아픔이 나타날 수 있다.

유방 통증은 한쪽 또는 양쪽 모두에 생길 수 있으며 가슴이 찌릿찌릿한 경미한 통증부터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는 심한 통증까지 다양하다. 단, 생리주기 전 또는 임신 초기의 정상 호르몬 변화에 의한 심하지 않은 유방통은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유방의 통증은 생리주기와의 연관성에 따라서 주기적 유방통과 비주기적 유방통으로 나눌 수 있다. 주기적 유방통은 통증이 생리주기와 관련이 있는 것을 말하고 일반적으로 생리가 가까워질수록 양측 유방이 붓고, 아프고, 덩어리 같이 만져지다가 생리가 끝나면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비주기적 유방통은 통증이 생리주기와 관련 없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고 주기적 유방통보다 드물게 나타난다. 비주기적 유방통을 경험하는 여성은 종종 유방 내 특정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고 이러한 증상은 폐경 전·후에 생길 수가 있으며, 40세 이후에 흔하다. 비주기적 유방통은 유방부위를 다친 경험이 있거나(조직검사 포함), 유방에 염증이 있거나 유방 내 다른 병변(드물게 유방암)이 있는 경우 생길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