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대표팀에서 훈련 중인 한화 이글스 이용규 선수 모습 |
“개인적으로는 전 경기 출장이 목표”
“베스트 전력으로 싸우면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한화 이글스 이용규는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리드오프다. 이번 WBC국가대표에서도 톱타자를 맡았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 뛰어난 수비력 3박자를 고루 갖췄다. 특히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이용규는 “최근 5년 중 지금 몸 상태가 가장 좋다. WBC 출전 때문에 페이스도 이전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면서 “올 시즌은 주장을 맡아서 책임감도 크게 늘었다. 시즌 준비를 철저히 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 타율 3할5푼2리, 출루율 4할3푼8리 장타율 4할3푼4리로 커리어 하이시즌을 기록했다. 부상만 없었다면 생애 첫 100득점 돌파와 200안타 페이스였다. 부상으로 전 경기를 뛰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에는 부상 방지를 위해 종아리 전체를 감싸는 신가드를 특별 제작하기도 했다.
이용규는 “올 시즌 개인적 목표는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아직 프로에 와서 전 경기를 뛴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전 경기를 뛰면 개인적인 성적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내가 전 경기를 뛰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는 발 빠른 외야수가 부족해 이용규의 비중이 더 크다. 이용규는 “좌우 코너가 다른 팀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팀원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면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규는 올 시즌 주장을 맡았다. 김성근 감독이 적극적으로 주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용규는 “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고, 나보다 선배들도 아직 많아서 몇 번 고사했었다”면서도 “주장이 쉬운 자리는 아니다. 선수와 코치진, 구단 등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개인 훈련 또한 팀원들이 보고 있어서 소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는 올 시즌 주변의 기대감이 줄었다. 이용규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마음은 갖는데 좋은 결과로 보답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부담감이 오히려 적어 좋은 것 같다”면서 “우리 팀 전력이 타 팀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베스트로 나가는 게 중요하다. 부상자 없이 베스트로 싸우면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용규는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WBC대표팀에 뽑혔다. 이용규는 “처음 대표팀에 왔을 때는 막내였는데 어느덧 중간 위치에 왔다. 선후배들 간 중간 역할을 잘해 좋은 팀워크를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 “시합에 나가서는 팀이 이길 수 있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이 우승한 2015년 프리미어 12때에도 이용규는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이용규는 당시 대회에서 탈수 증상을 겪는 등 경기에 나서 27타수 6안타(타율 2할2푼2리)로 부진했다.
이용규는 “당시 대회에서 나만 부진했다”면서 “그래서 더욱 이번 WBC에서는 좋은 몸 상태로 대회를 치르고,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오키나와=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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