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운택 KAIST 교수 |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KI IT융합연구소 증강현실 연구센터 우운택 교수 연구팀이 증강현실 안경을 통해 현실공간에 존재하는 가상 객체의 이동경로를 간편하고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홀로렌즈와 같은 투과형 증강현실 안경을 착용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실공간에서 직관적으로 동물, 식물 등의 가상 객체를 조작하면서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설정 ·변경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기존의 증강현실을 저작하는 과정은 PC 환경에 특화된 저작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로 가상의 객체를 선택하고 조작해야 한다. 따라서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특수한 입력장치를 사용하는 대신 자체 개발한 앱을 스마트폰에서 구동해 홀로렌즈가 부착된 안경형 디스플레이 장치와 연동했다. 그 결과, 3차원 마우스와 같은 입력장치로 사용해 증강현실 속 가상 객체를 컴퓨터 아이콘 옮기듯 쉽게 조정하고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또 이 기술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입력 정보와 내장된 3축 기울기 센서로부터 획득한 스마트폰의 자세 정보를 이용해 가상 객체를 선택·취소 또는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가상 객체의 이동경로를 현실 공간에 바로 설정하거나 수정도 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저작도구는 다양한 증강현실 콘텐츠의 즉각적인 생산과 체험을 가능하게 하고, 향후 새로운 증강체험 관련 산업 형성과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운택 교수는 “이 기술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콘텐츠를 현장에서 직관적으로 저작할 수 있다”며 “누구나 '포켓몬고' 같이 가상 캐릭터와 현실공간이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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