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개충 밀도와 우화 특성 전망 항공방제 시기 조정
국가와 지자체 및 유관기관간 긴밀한 협력 강화
통합관리시스템 활용해 절차 일원화 선제대응
▲산림청 신원섭 청장. |
신원섭 산림청장이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산림행정의 방점을 찍는다.
신 청장은 2016년의 주요성과를 바탕으로 최대의 소나무림인 백두대간과 지리산권역을 보호하겠고 말했다. 다음은 신원섭 산림청장과의 일문일답.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현황은 얼마나 되나.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최초 발생에 이어 2013년부터 국내에서 다시 확산됐다. 총력방제를 통해 2015년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상황이고 피해그루 수는 작년 4월 기준 137만 그루다. 울산과 경북, 경남, 제주의 피해발생량이 전국 피해규모의 84%에 달한다.
-작년 괄목할 만한 방제 성과가 있었나.
▲피해고사목 137만 그루를 포함해 255만 그루가 방제 완료됐다. 모두베기 등 적극방제로 매개충 서식처 역할을 하는 미감염고사목 70만 그루와 비병징목 41만 그루도 완벽 방제를 마쳤다. 이 결과로 전국 피해 발생 지역 지자체 가운데 103개 시군구 중 54개 시군구에서 피해가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작년 3월 전국단위의 예찰과 모니터링이 가능한 전문조직도 신설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현장 |
▲고사목 수집, 파쇄 모습. |
-산림방제에도 과학적인 접근이 시도될 예정이라고 들었다. 어떤 방식인가.
▲권역별 방제전략에 따라 시군구 맞춤형 방제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 무인항공기 드론과 NFC 전자예찰함을 활용한 예찰체계를 고도화 했다. 미발생지와 선단지, 중요지역 상시조사, 반복피해지는 방제시기 직전 집중조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페로몬트랩 및 산악기상망 자료를 통한 지역별 매개충 밀도와 우화기 조사도 실시한다. 시군구 단위별 우화특성을 전망해 집중방제기한 및 지상과 항공방제 시기를 조정한다. 새로운 천적 발견에 따른 생태적 방제 방법도 연구하고 있고 BT기반 새로운 방제약제 개발도 추진중에 있다.
-2017년도 달라지는 방제 전략이 있다면?
▲우선 무인항공기 예찰면적을 5만ha에서 10ha로 확대한다. 전자예찰함(NFC)은 45개 지역 1900개에서 전국 소나무림 1만5000개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피해고사목은 전량 제거하고, 소나무류 생산확인표에 QR코드를 부착해 인위적인 확산을 막는다. 살선충과 살충효과가 검증된 예방나무주사를 확대하고 현장특임관 제도는 1월부터 10월까지 조기 운영할 예정이다.
-신규 발생지는 어떻게 대응하는가.
▲작년 세종 등 18개 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다. 다행히 피해는 평균 5그루 내외로 경미했다. 신규발생지역은 반경 2km를 정밀조사하고 모두베기로 선제적인 대응을 실시하고 있다.
▲무인항공기 드론 시연. |
-피해목은 전량 폐기되나?
▲피해목 가운데 일부는 자원으로 활용된다. 노지대량훈증과 열처리방제 인증제를 도입해 고부가가치의 원목형태로 활용한다. 지역별 수요를 감안해 다양한 활용이 이뤄지는데 포장재, 펄프재, 목재데크, 조경시설, 펠릿 톱밥으로 사용한다. 포항과 밀양, 서귀포 지역에 대형방제시설을 본격 운영해 적기 방제 및 자원화 확대를 높이고 있다. 자원화 비율은 작년 52%에서 올해 4월까지 6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목표를 말해 달라.
▲국가와 지자체 공동방제 및 유관기관 간 협력 강화로 방제효과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고사목 예찰부터 검경 의뢰 및 결과까지 절차를 일원화하고, 좌표 DB를 구축해 확산경향 파악 및 선제 대응을 시도하겠다. 안정적인 방제를 위해 2017년 정기예산을 1027억원 수준으로 확대 편성했다. 하반기에는 추경예산으로 예찰방제 1000개단을 확대 운영하고 재해대책비 196억원을 교부해 가을 방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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