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상향의 영향으로 올해 전기차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주시 등 전기차 신규 보급 지역의 열기가 뜨거웠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보조금 신청을 접수한 결과, 3주만에 12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자체 72곳 가운데 33곳이 전기차 보조금 신청을 조기에 마감했다. 세종시와 광주시, 전주시, 춘천시, 청주시 등이다.
이중 청주시 등 27곳은 올해 전기차 보급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한 곳이다.
청주시의 경우 시민들이 밤을 새워가며 보조금 신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 역시 보조금 접수 시작과 함께 신청이 마감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신청 대수는 1200대로, 지난해(300여대)의 4배에 이른다.
이처럼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폭증한데는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은 국비 1400만원, 지방비 300만~1200만원가량이다.
기본사양을 기주으로 보조금 지원을 받을 경우 지역에 따라 적게는 1400만원에서 많게는 2300만원의 돈으로 전기차를 살 수 있다.
환경부는 다음 달까지 전기차 보급실적을 토대로 4월 중 지자체별 국고보조금 예산을 재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보급실적이 우수하고 수요가 많은 지역에선 보조금을 우선 편성한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 충전요금 인하, 충전 인프라 확충, 주차료 감면 등 전기차 이용자의 혜택을 강화했다.
또 올해 1월부터 kWh당 313.1원이던 급속충전요금을 173.8원으로 44% 인하하고, 그린카드 사용 시 50%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올해 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력해 충전기 1만기 이상을 추가해 2만여기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비상 충전에 필요한 급속충전기 2600여기를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와 전국 대형마트 등에, 집 또는 직장에서의 충전에 필요한 완속충전기 2만여기를 각각 설치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올해 보급 목표인 1만 4000대를 조기에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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