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검증자문단’ 만든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검증자문단’ 만든다

  • 승인 2017-02-16 16:58
  • 신문게재 2017-02-16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전문가ㆍ시민단체ㆍ의회 등…시 별도 기구

타당성검증용역 재검증ㆍ자문 역할

시민단체 “월평공원 용역부터 마쳐야”




대전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타당성 용역 조사를 자체 검증할 ‘검증자문단’을 구성한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외부 연구기관에서 조사한 타당성 연구 용역에 대해 시 자체 인력을 통해 재검증하고 자문을 구할 검증자문단 구성을 계획 중이다.

시는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시의회, 행정가 등을 자문단에 포함시켜 공원별 제안사항에 대한 적정성ㆍ타당성에 대해 재검증과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도시공원부지에서 개발행위 특례에 관한 지침’에 따라 타당성 검증 용역을 추진하고 이를 자체 검증인원으로 재검증한다.

검증자문단은 민간에서 제안한 개발계획에 대해 관련 법률과 사업부지의 여건, 기반시설계획 등에 대해 검토하고 사업비 선정과 자금조달 계획의 적정성, 분양수입 추정의 적정성 등을 검증한다. 수익성과 협약안 내용 이행 가능성도 따진다.

시가 이러한 검증자문단을 구성하는 데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제가 오는 2020년 예정된 가운데 논란이 지속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 논란을 줄이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시의 이러한 계획을 놓고 지역 시민단체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성명을 통해 현재 진행되는 월평공원(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의 타당성 연구용역이 돌연 중단된 것에 대해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는 반문했다. 또 자문단에 주민이 포함되지 않은 것도 지적했다.

단체는 “행정 절차상 사업을 진행할 때 사업에 대한 검증 용역을 마치고 이에 대한 검증단이 운영되는 게 상식 아니냐”며 “대전시의 거꾸로 행정을 원칙과 기준에 맞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여주기식 형식적인 검증단 운영을 중단하고 타당성 검증 연구 용역부터 제대로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시는 민간에서 제안한 월평공원 민간특례 사업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지난해 5월 시작했으나 지난해 말 돌연 중단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월평공원 연구용역은 현재 정지됐고 연구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라며 “검증자문단은 월평공원뿐 아니라 다른 민간특례 사업 대상지에 대한 전반적인 검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해진 인원은 하나도 없는 상태”라며 “구성 계획에 주민이 없는 것은 현재 주민설명회나 환경영향평가 공람을 통해 의견을 듣고 있기 때문인데 추후 인원을 선정할 때 주민을 포함하는 것도 고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