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광섭 충남도의원 |
태안군 안면도 주민들이 충남도의 높은 임대료를 농사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개선을 요구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수년 전부터 계속해서 제기되는 것으로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해묵은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광섭 충남도의원(태안2)은 16일 제29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안면도 도유지 임대료가 너무 비싸 농사만으로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를 인하해 주라고 요구했다.
정 도의원에 따르면 “안면도 도유재산은 4951필지인데, 이 가운데 임대한 땅은 2868필지로 1604명이 경작과 주거용으로 지난해에는 6억2528만원의 사용료를 냈다.
하지만, 안면도가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해마다 임대료가 덩달아 뛰어오르자 농민들이 농사만으로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쌀 1가마(80㎏)의 산지가는 10여만 원에 불과하지만, 안면도 도유지 임대료는 661㎡(200평)당 14만원이나 내야 때문이다.
정 도의원은 “안면도 지역의 농지 임대 가는 통상 661㎡에 쌀 1가마 값을 받는 것이 현실로 자칫 충남도가 농민들로부터 농지 임대료를 착취하고 있다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며 “농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사정이 이처럼 어려워지자 일부 농민은 높은 임대료에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까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 정 도의원의 지적이다.
정광섭 도의원은 “지난 수십 년을 농사를 지었는데 높은 임대료에 농사를 포기하는 주민의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며 “현실에 맞게 임대료를 조정해 수년째 이어지는 주민 민원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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