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국기 태권도.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배웠던 운동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격투 종목들이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태권도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격투 종목이다.
윤여경<사진> 대전통합태권도협회장은 뼛속까지 태권도인이다. 초등학교 3학년 우연히 시작한 태권도와 한평생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윤 회장은 ROTC장교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고, 이후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하다 운수 사업에 뛰어들어 전념하게 됐다. 하지만, 항상 마음 한켠 태권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품고 있던 윤 회장은 2010년 7월 대전태권도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16년 6월에는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합한 대전통합태권도협회 첫 회장을 맡았다.
윤 회장은 “태권도는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며 “전신 운동으로 몸에 균형을 잡아주는데 좋은 효과가 있고, 방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대전태권도협회장 취임 이후 태권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전 여자실업팀을 창설하는 등 엘리트 체육 활성화에 주력했고, 2013년에는 태권도국제대회인 '태권도한마당대회'을 대전에 유치해 조직위원장으로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했다. 또한, 제9회와 제10회 세계태권도품새대회에 연이어 한국감독으로 선출돼 10연패를 달성하는 데 큰 기여를했다.
특히 윤 회장은 태권도 품새 심사를 외부에 맡기면서 공정성을 강화해 주목을 받았다. 윤 회장은 “태권도를 태권도 관장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면서 “관장들이 협회 눈치를 보지 않고, 도장 운영과 지도에만 충실히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바람은 태권도인들의 화합이다.
윤 회장은 “가장 중요한 점은 화합이다. 서로 편안하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면 자연스럽게 대전 태권도가 발전할 수 있다”면서 “유성구청에서 운영하던 태권도팀이 해체됐는데, 회장 임기 동안 팀 부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태권도뿐만 아니라 대전 체육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대전생활체육 각 종목 회장단 협의회 의장직을 맡으면서 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해 앞장섰다. 2016년에는 대전시 경기단체협의회 의장과 전국 17개 시도태권도협회 및 5개 연맹체 회장단 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돼 엘리트체육 발전과 태권도 발전에 주력했다. 올해는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게도 됐다.
윤 회장은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른 종목 단체들 간 유대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체육 발전이 곧 태권도의 발전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전에는 약 350여 곳의 태권도장이 있으며 3만5000여명의 태권도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년 1만4000여명의 유단자를 배출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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