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우리나라 직업의 종류는 2016년 기준 약 1만4000개가 넘는다. 최근 경제시장에도 새로운 직업들이 눈에 띈다. 3D프린팅운영전문가, 온실가스관리컨설턴트, 도시재생전문가 등 변화하는 세계에 맞춰 직업들도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화훼시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캠페인에서 직업이 된 '꽃코디', 애견시장이 커질수록 주목받는 '펫시터'까지. 2017년 경제시장 유망 직업에 대해서 알아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침체된 화훼시장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으로 시작했는데, 일석삼조의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화훼농가는 안정적인 판매로 소득을 얻고, 1T1F를 실천한 직장인은 꽃으로 업무 능률을 향상시키고, 꽃코디라는 새로운 직업군까지 탄생시켰다. 현재 전국에서 116명의 '꽃코디'가 1T1F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럽선진국, 가까운 일본을 비교 했을 때 우리나라 국민들의 꽃 구입률은 상당히 저조하다. 연간 꽃소비 금액이 유럽의 10%에 수준에 그친다.
aT 관계자는 “1T1F는 꽃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꽃을 특별한 날에만 선물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미 선진국에서는 꽃은 일상이다. 꽃을 통해 활력을 얻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나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포미족(for me)'이 등장하면서 나에게 선물하는 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루를 잘 마무리한 나에게 장미를, 생일인 나에게 프리지아를, 지친 하루를 보낸 나에게 아네모네를… 꽃은 위로이자 선물이다.
최근 반려견과 반려묘 인구가 1000만을 돌파했다. 사료에서 간식, 의류, 놀이터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상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 만들어져도 주인이 외출한 후 반려견과 반려묘가 홀로 남아 있는 시간은 단축될 수 없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펫시터'를 새로운 직업으로 만들어 냈다. 펫시터는 장기간 출장이나 여행을 해야 하는 주인을 대신해 반려동물 케어해주는 전용 돌보미다. 쾌적한 환경과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최상의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펫시터 관계자는 “애완호텔도 좋지만, 반려동물을 케이지에 가뒀다는 자체가 스트레스다. 펫시터는 집과 비슷한 환경에서 직접 스킨십을 통해 주인만큼의 애정을 보여주는 반려사업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령견이나 약을 복용해야 하는 동물을 위한 맞춤케어가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다. 하루 세 번 산책, 하루 한번 실외배변 등 생활규칙을 펫시터에게 전달하면 시간대별 맞춤케어가 이뤄진다.
오직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돌봄 '펫시터'는 이미 주목받는 직업이다.
한국반려동물관리협회는 이달 27일까지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 제 18회 정기시험'을 위한 원서접수를 받는다. 자격시험은 내달 11일로 응시자격 제한은 없고, 응시자는 반려동물총론과 펫시터, 펫매니저, 브리더입문, 반려동물장례학 등 5과목의 1차 필기시험 100문제를 풀어야 한다. 1차 필기를 통과하면 8시간의 2차 직무교육 후 정식 자격증을 부여 받을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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