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나설 때 48.1% 그쳐 0.8%p 앞서‘역전’
안보 ‘안정감’, 대연정 등 본선경쟁력 ‘입증’
다자 지지도에선 文 32.7%, 安 19.3% 黃 16.5%
안희정 충남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본선에 나섰을 경우 가상 3자대결에서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 호감도가 급상승 중인 안 지사의 폭발적 인기와 여전히 급상승 중인 당 지지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안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입증한 셈인데 향후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깨고 ‘안희정 대세론’을 세울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리얼미터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결과를 1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안 지사는 황교안·안철수 3자 대결 지지도 조사에서 전주 조사 대비 0.8%p 소폭 내린 48.9%를 얻어 여전히 황 대행을 두 배 이상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안 지사는 모든 지역, 50대 이하, 민주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경기·인천, 30대 이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한 반면, PK, 4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상승했다.
황 대행은 0.6%p 오른 23.8%로 2위를 유지했고, 안 전 대표는 18.4%로 0.2%p 올랐으나 안 지사와 황 대행에 밀려 2주 연속 3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가 얻은 지지율은 본선이 문재인·황교안·안철수 3자구도로 벌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문 전 대표가 얻은 48.1%를 0.8%p 능가한 것이다.
전주 3자대결에선 안 지사 49.7% 문 전 대표 50.2%로 나타났지만, 일주일 만에 뒤집은 것이다.
안 지사의 이같은 상승세는 북한 김정남 피살 속 안보이슈가 부각 중인 가운데 사드배치 존중 등 안정감 있는 안보공약이 국민에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야 협치를 통한 대연정에 대한 소신 등 보수와 진보진영을 모두 아우르는 행보에 힘입은 바도 크다.
차기대선 다자 지지도 조사에선 문 전 대표가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32.7%를 얻었다.
전주보다 0.2%p 떨어졌지만 여전히 2위와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7주째 1위를 이어갔다. ‘호남총리’와 ‘전직 장·차관 자문단’ 구성 등을 제시한 광폭행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전주보다 2.6p오른 19.3%를 차지한 안 지사가 2위에 올랐다. 황 대행은 16.5%로 3위, 안 전 대표 8.6%, 이재명 성남시장 7.0%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3.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2.8%, 정의당 심상정 대표 2.5%,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 1.3%,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 1.3%로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5.0%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한국당 16.2%, 국민의당 11.5%, 바른정당 6.0%, 정의당 5.8% 등의 순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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