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KINS서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 열려
하나로 내진보강 공사 두고 협의회 위원과 원자력연 간 공방
원자력계 안전 불감증에 대한 질책 쏟아져
<속보>=15일 열린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에서 하나로 원자로 외벽체 내진보강 공사에 대한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본보 8일자 2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성폐기물을 무단으로 폐기하거나 소각하나 사실을 두고 질책이 쏟아지기도 했다.
15일 오전 10시 30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제8회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정례회가 아닌 임시회로, 지역 원자력 안전 이슈의 시급성과 심각성이 인정돼 열렸다.
우선 하나로 외벽체 내진보강 공사 관련 안건의 보고가 진행됐다.
이충성 원자력연 하나로운영부장은 “하나로 내진 보강공사는 공사 중 일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현재는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상태이며 대전시 주관 검증도 받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공사 공법, 공법 검증 방식, 향후 안전성 검증 방식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공사 실험 검증은 기존 벽체ㆍ그라우트ㆍ수천 톤의 철 구조물이 모두 일체 되는지를 검증하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하중실험만 진행됐다”며 “ 공법 실험 검증 방식과 공사 중 문제가 있었던 그라우트 양생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해라”고 주장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공사 완료 후 진행될 검사가 셀프조사ㆍ검증 등이 될 소지를 없애야 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검증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진행될 검증 방식이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조원휘대전시의회 부의장은 “내진보강 공사 원청 업체가 직접 공사를 실시하지 않고 하청업체가 진행한 부분에 의문이 든다”며 “원자력 시설과 같이 중요하고 특수한 시설에 대한 공사 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특별검사로 밝혀진 방사능 오염 물질 무단 폐기ㆍ반출ㆍ소각 문제에 대해 위원들은 분노와 질타를 쏟아냈다.
유성구의회 구본환 의원은 “이번 사건을 비롯해 백색경보, 우라늄 분실 사고 등 원자력연은 신뢰를 잃은 집단임에도 국가 사무를 한다는 이유로 치외법권을 누리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선행될 것은 주민들에게 정성 어린 사과다”라고 지적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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