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의회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저감특별위원회(위원장 홍재표)가 15일 현장방문에 나서 태안화력발전소로 피해를 입고 있는 태안군 이원면 주민들과 피해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미세먼지 저감 특위 보령ㆍ서천ㆍ태안 석탄화력 현장방문
충남도의회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억제를 위한 현장 활동에 나섰다.
충남도의회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저감특별위원회(위원장 홍재표)는 15일과 14일 양일간 서천과 보령, 태안화력발전소를 잇달아 방문하고 지역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유해환경을 개선하는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충남에는 모두 26기의 화력발전소가 가동돼 전국 53기의 절반가량이 밀집해 있는데 2022년까지 추가로 9기가 건설 또는 건설계획 중에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노후로 폐기되는 도내 화력발전소는 서천화력 등 2기에 불과해 사실상 7기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장을 방문한 충남도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홍재표 도의원(비례)은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이 일산화탄소(CO) 1만205t, 질소산화물(NOx) 6만633t 등 모두 13만t에 달한다”며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은 더욱 확산할 전망으로 느슨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안화력발전 인근 굴 폐사와 관련 “태안군과 화력발전소 협의를 통해 피해용역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화력발전소의 동의를 이끄는 데 충남도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광섭 도의원(태안2)도 “태안군 이원면 굴 양식장 폐사원인이 태안화력의 온배수 영향이라는 추정이 나온다”며 “수박 겉핥기식의 원인규명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진환 도의원(천안7)은 보령화력에서 “20년 이상 된 1~6호기의 석탄화력발전의 성능개선 및 오염물질 감축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형달 도의원(서천1)은 “도내에서 생산하는 전기의 58.8%가 서울 등 수도권으로 전달되지만, 이로 말미암은 보상은 미비하다”며 “주민들의 건강과 재산 등 사회적 비용을 추산해 볼 때 5조4000억원에 달하는 데 적절한 보상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응규 도의원(아산2)은 “주민들이 석탄화력에 대해 매우 불신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전광판 설치 등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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