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충남대를 비롯한 지역의 국립대학간 연합대학 추진으로 물꼬를 튼데 이어, 제2 캠퍼스가 수도권에 진출해 있는 중부대가 수도권 지역 대학들과 연합대학 협약을 했다. 지역 대학들도 사립대학간 연합 등을 내부적인 검토를 이어가고 있어 올한해 통폐합과 연합대학이 지역 대학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대학간 통폐합을 할경우 공동 전략 수립과 캠퍼스 기능 조정 등을 위해 2주기 평가에서 제외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평가 대상에서는 제외하지만 재정지원은 허용하는 일종의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 지역대학들이 통폐합에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평가 시점까지 통폐합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논의가 이뤄질 경우 평가를 유보하고 1주기에서 평가제외 대학들이 국자 장학금 등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었으나 2주기는 재정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2주기 평가에서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서는 입학정원 감축 등 구체적인 감축 계획이 있어야 한다.
대전충남의 경우 충남대와 공주교대, 공주대, 한밭대 등 지역의 4개 대학 관계자들은 지난달 국립대학간 연계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을 통해 교육분야와 연구분야, 행정분야 등 협약 분야를 세분화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공동 전공제 운영과 학점 교류, 산학협력 공동추진, 시설물 공동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정부의 국립대 혁신 지원 사업과도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부대도 최근 경기북부 지역 미군 공여구역에 캠퍼스를 개설한 경동대, 동양대, 예원예대, 중부대 등 4개 대학이 연합대학을 구성,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대학들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인적, 물적 자원을 공동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협약을 맺었으며, 교육과정 공동운영, 교수 교환수업프로그래 운영, 연합교육과정 개설 운영 등에 동참한다.
지역 사립대학들도 정부 평가가 아니더라도 열악한 재정 속에서 효율성 측면에서라도 연합대학에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 A사립대 관계자는 “통폐합은 단순하게 어렵더라도 대학이 공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효율성 측면에서 연합대학 등을 모색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사립대학들의 경우 연합대학이나 통폐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